바람불어 좋은날
A fine, Windy day (Balambul-eo joh-eun nal) VOD
1980년 연소자불가 대한민국 113분 1980-11-27 (개봉) 100,228(관람)
제작사
㈜동아수출공사
감독
이장호
출연
이영호 , 안성기 , 김성찬 , 임예진 , 김보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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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날 VOD이용안내
바람불어 좋은날[본편] KMDb VOD
상영시간
01:58:00
색채
컬러
프레임크기
720x480
관람료
0원

줄거리

시골에서 상경한 덕배(안성기), 춘식(이영호), 길남(김성찬)은 서울의 변두리 개발 지역에서 중국집, 이발소, 여관에서 일을 하며 서로를 위로하면서 생활한다. 개발로 이 지역의 토착민들도 농사지을 땅을 잃고 떠날 수밖에 없다. 한편 길남은 미용사 진옥을, 춘식은 면도사 미스 유(김보연)를 좋아한다. 순박한 덕배는 시골에서 올라온 밝고 씩씩한 춘순(임예진)과 괴팍하지만 매혹적인 상류사회의 명희(유지인)를 사이에 두고 고민도 한다. 그러나 덕배는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명희가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진옥은 길남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고 달아나버린다. 미스 유는 춘식을 좋아하지만 아버지의 병치레와 동생들의 학비를 위해 이발소를 드나들던 나이 많은 김 회장(최불암)의 첩이 된다. 춘식은 결국 김 회장을 칼로 찌르고 감옥에 간다. 길남은 군대에 입대하고, 덕배는 권투로 세상을 이겨보겠다고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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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등급정보
5918 연소자불가 (1980-08-19)  
다른제목
Good Windy Days(다른 영문제명)
개봉극장
명보(서울)
수출현황
일본(84)
노트
■“1980년 정권이 교체되던 시기, 고도의 성장 속에서 발생한 사회적 모순을 소외된 젊은이들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낸 블랙 코미디의 수작”

<바람불어 좋은 날>은 고속성장의 이면에 빈곤과 소외가 공존했던 사회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가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고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던 바로 그 시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이장호 감독은 대마초 사건으로 활동이 정지된 4년간 농촌문학에 심취했으며, 사회현실을 반영하는 본격적인 리얼리즘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갖게 되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1980년 도시는 개발되고 발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 소외되고 자신의 땅을 빼앗긴 이들을 보여줌으로써 고도성장하는 사회구조의 모순과 계급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극중 덕배가 명희를 통해 상류계급을 만나지만 결국 놀아난 것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마지막에 같은 계급의 춘순의 손을 잡으면서 길남을 배웅하는 장면은 이들의 계급의식을 잘 드러낸다. 블랙코미디의 장르에 담은 덕배의 더듬거리는 대사는 이들의 힘든 현실을 더 진실하고도 비통하게 드러내준다. 덕배는 “참고 살아야해.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말하고 싶어도 벙어리인 척.”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새로운 바람이 분다. 분다. 바람이 분다. 내 꿈도 부풀어 온다”라는 노래를 배경으로 쓰러지면서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덕배의 권투장면은 마지막 부여잡은 비극적 희망을 들려준다. 정감 가는 개인의 삶을 통해 시대현실을 담은 <바람불어 좋은 날>은 전두환의 3S 정책으로 에로물과 순정멜로물로 점철되었던 80년대 한국영화에 소중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제작후일담
- 배창호 감독이 조감독을 담당했다.
- <바람불어 좋은 날>은 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대히트를 친 이장호 감독이 1976년 대마초 혐의로 활동이 정지되고 화려하게 재기한 작품이다.
-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의 아역으로 데뷔한 안성기는 학업과 군복무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 작품으로 복귀해 성인배우로의 전환에 성공한다. 그는 이 영화로 1959년 이후 21년 만에 대종상 신인상을 받았다.
- 길남 역의 김성찬은 1999년 오지 탐험 방송프로그램 촬영 중 말라리아에 걸려 타계했다.
- 춘식 역의 이영호는 이장호 감독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이장호 감독은 동생의 대학등록금으로 <별들의 고향> 판권을 사버렸고, 이후 이 영화에 동생을 배우로 출연시켰다고 한다. 이영호는 영화공부를 위해 미국유학을 떠났으나 이후 안타깝게도 거의 시력을 잃었다.
- 당시 극장의 기획실장을 맡고 있었던 김정률씨에 의하면 <바람 불어 좋은 날>의 포스터에 유지인의 치마가 날리는 장면이 들어가 있었는데 제목 밑에 ‘성기완전노출영화’라고 홍보문구를 붙였다고 한다. 홍보팀은 아역이었던 안성기가 성인으로 노출되는 첫 번째 영화였기 때문에 이런 문구를 넣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 최일남의 소설 『우리들이 넝쿨』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의 각색은 실제로 시인이자 소설가인 송기원이 완성했다고 한 다. 그러나 수사기관을 피해 다니던 송기원은 자신의 이름을 넣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해 크레딧에서 이름을 뺐다고 한다. 그는 결국 국가보안사범으로 수감되었다.
-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던 시기라 영화검열이 엄격해졌으나, 소설가 박완서의 지지로 장시간의 검토 끝에 기적적으로 한 장면도 잘리지 않았다. 단 주인공들이 친구의 입대를 앞두고 술에 취해 흥얼거리는 노래말 속에 “영자를 부를거나, 순자를 부를거나, 영자도 좋고, 순자도 좋다. 땡까댕! 땡까댕!” 속에서 전두환의 부인 이순자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순자라는 부분만 잘려나갔다고 한다.
- 당시 홍보를 위해 <바람불어 좋은 날>의 관객 혹평을 공개모집 했는데 그때 우수 혹평에 당선된 학생 중에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황규덕 감독이 있었다고 한다.

■ 이 영화를 처음 만나는 관객이라면 거의 열 명에 가까운 주요 등장인물이 각자의 이름과 성격, 스토리를 가진 채 러닝타임 내내 확실한 존재감을 뿜어낸다는 사실에 먼저 매료될 것이고, 각각의 플롯이 얼마나 정교하게 얽혀 다양한 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곧장 감탄했다가, 온통 공사장인 영화 속 배경이 1980년 강남 일대라는 사실에 결국 놀랄 것이다.(백승빈 영화감독, 영화천국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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