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 
Chun-Hui ( Chunhui ) 1967 년
극영화 미성년자관람불가 대한민국 108분 1967-08-02 (개봉) 168,663(관람)
제작사
㈜우진필림
감독
정진우
출연
김지미 , 김승호 , 오영일 , 허장강 , 황정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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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영일(오영일)은 대학 재학 중 고시에 패스하고 부호의 딸 미리와 결혼하기로 약속된 전도유망한 청년이다. 그러나 그는 미리와 함께 떠날 미국유학을 앞두고 춘희(김지미)라는 매춘부를 사랑하게 된다. 남자에게 배신당한 후 사랑을 포기하고 살아왔던 춘희 역시 영일의 구애에 다시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깊은 산중으로 사랑의 도피를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영일의 아버지(김승호)가 그곳을 찾아와서 춘희에게 아들을 떠나 줄 것을 부탁한다. 자신 역시 영일과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가진 아버지는 그들을 이해하지만 용납해줄 수는 없는 자신을 이해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한다. 결국 춘희는 그곳을 떠나고 영일은 미리와 함께 원래 약속했던 유학을 떠난다. 사랑을 잃은 춘희는 괴로움에 떨면서 술로 나날을 보내고 급기야 중병을 얻게 된다. 병상을 찾아온 영일의 아버지에게 영일을 위해서 자신은 예전의 화려한 생활로 돌아가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주기를 부탁하는 춘희. 그를 보고 감동한 아버지는 영일에게 사실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춘희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 영일 아버지의 도움으로 전원에서 요양을 하면서 영일을 기다리지만, 영일이 도착하겠다고 약속한 그날 아침 그녀는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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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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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7-08-01  심의번호 방제4014호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상영시간 108분  개봉일자 1967-08-02
개봉극장
아카데미
노트
■ 작품해설
'춘희'의 원안은 19세기 뒤마의 프랑스어 소설 『까미유(Camile)』이다. 이후 베르디에 의해서 이태리어 오페라로 만들어진 것을 비롯해서, 수없이 무대화되고 영화화되어온 널리 알려진 레퍼토리다. 원제는 동백꽃이라는 뜻의 여자 이름이지만, 한자로 번역되면서 꽃 아가씨라는 의미의 '춘희'가 되었다. 화류계 여성의 사랑이 남자 가족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된다는 줄거리는 익숙한 화류비련의 내용이지만, 19세기 파리의 사교계를 배경으로 하는 것은 이국적인 매혹을 주는 대목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번안하기 위해서 정진우가 선택한 방법은 두 가지의 대립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 세계가 도시, 화류계(혹은 사교계), 비인간적, 물질, 욕망 등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면, 두 번째 세계는 전원, 일상, 인간적, 정신, 순정 등의 의미를 가진 것이다. 춘희와 영일이 첫 번째 세계에서 만나서, 두 번째 세계로 도피하지만, 주위의 반대로 다시 첫 번째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 이야기의 큰 틀이 된다. 또한 첫 번째 세계가 이국적인 매혹을 담고 있다면, 두 번째 세계는 화류비련의 익숙한 쾌락을 제공한다. 첫 번째 세계의 미장센은 극단적으로 서구적이다. 그 속에서 인물들은 서구적인 화려한 건물 안에서 서양식 파티를 가지고 평원에서 승마를 즐긴다. 반면 이들이 도피처로 선택한 두 번째 세계에서 그들은 자리하는 공간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대조적인 두 세계는 각각 특유의 감정적 양식 또한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냉소적이고 심지어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 첫 번째 세계의 감정 표현방식과 대조적인 두 번째 세계의 그것은 신파적이다. 자신의 사랑을 자제하기 위해서 자해 또한 서슴지 않았던 춘희는 두 번째 세계에서 신파적인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양자에 있어서 공통적인 요소 또한 존재한다. 이는 바로 양식화, 혹은 표현주의다. 첫 번째 세계가 독일 표현주의를 연상케 하는 양식성을 특징으로 한다면, 두 번째 세계는 이영일이 지적했던 바 한국적 표현주의로서의 신파적 양식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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