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연인 
Cuban boyfriend /Novio cubano (Kubaui Yeonin) 2009 년
다큐멘터리 15세관람가 대한민국 93분 2011-01-13 (개봉)
감독
정호현
출연
정호현 , 오리엘비스 파드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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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폭탄 머리 쿠바 청년, 열 살 연상의 꼬레아나와 사랑에 빠지다!
지구 반바퀴를 돌아온 글로벌 로맨쓰- 그 발칙한 연애담!

나(감독)는 뜨거운 태양 아래 춤과 음악이 흘러 넘치는 낭만의 섬, 쿠바에 도착한다. 교육도 공짜, 의료도 공짜인 이 '섹시'한 혁명의 나라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쿠바 구석구석을 헤엄쳐 다니던 어느 날… 진정 몰랐다! 그 곳에서 이토록 사랑스러운 연인을 만나게 될 줄은! 유난히도 반짝이는 눈과 매끈한 몸의 귀여운 연하남 오리엘비스! 아바나와 서울을 가로 지르는 뜨거운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연출의도. 이 영화는 디자인과 대학생인 쿠바 청년과 다큐멘터리 감독인 한국 여성이 둘이 함께 살아갈 곳을 찾는 이야기다. 춤과 음악, 체 게바라, 유기농업, 도시농업 거기에 공짜 교육, 공짜 의료로 유명한 쿠바 속으로 들어가 살아보면서 쿠바 사회의 실제 모습을 차근차근 관찰한다. 지구상의 천국일지도 모르는 쿠바, 사람 살만한 곳인가? 또 쿠바 청년이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한국이 폭탄머리 흑인에게 살만한 곳인지 직접 타진해 본다.

장르
#인물 #지역
키워드
#부분애니메이션 #사랑 #쿠바 #한국 #국제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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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배급사
    : 씨네마 달  아이공 (공동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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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상정보

  • 2007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제작지원작
    2007 서울영상위원회 독립영화제작지원작
    10회 인디다큐페스티발(2010) 올해의 신작전 초청작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2010-12-06  심의번호 2010-F508   관람등급 15세관람가  상영시간 93분  개봉일자 2011-01-13
노트
* Habana Diary
2004. 겨울. 캐나다 유학 중, 친구와 함께 열흘 간의 짧은 쿠바 여행을 떠난 호현
2005. 봄. 한국으로 귀국.
2005. 가을. 쿠바에서의 열흘을 잊지 못하고, 4개월의 일정으로 다시 쿠바행 결심. 오리엘비스와의 만남!
2006. 봄. 귀국. 오로와의 연애는 일주일에 한 번 전화통화로 '근근이' 이어감.
2006. 가을. 안되겠다, 다시 쿠바행! 오로와의 본격 연애 시작.
2007. 봄. 홀로 귀국한 그녀, 오로를 한국으로 초대.
2007. 여름, 결혼 그리고 허니문 베이비. 곧 다시 쿠바로 돌아가 임신기간을 쿠바에서 보냄.
2008. 여름. 출산을 위해 다시 서울행. '파드론 정 이안' 출생, 세 가족 모두 함께 다시 쿠바로.
2009. 여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안이네 가족, 현재까지 알콩달콩 잘 살고 있음!

* 사적 경험에서 제도와 가치관에 대한 문제제기
호기롭게 '본격 연애 다큐'를 표방하는 <쿠바의 연인>. 낭만적인 연애 이야기에서 시작, 여전히 '피부색'에 민감한 한국의 정서를 말하는가 싶으면, 어느새 가부장제와 관습화된 결혼제도, 종교는 물론 정치와 문화 전반까지 아우르며 마구 달려나간다. '국제 연애 그리고 결혼'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에서 시작한 이야기 속에, 사회주의/자본주의, 흑인/황인, 종교인/비종교인 등 이분법적인 사고에 대한 거부감을 담아내고 있음은 물론, 이를 통해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에 대한 진지한 질문까지 던지고 있는 것.

* 다큐 형식과 음악
정호현 감독 스스로 카메라 앞에 서는 데에 거침이 없다. 그 곳이 아바나의 해변이든, 시댁이든, 연인과의 은밀한 공간이든 간에 당당하게 자신을 내보임으로써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매력을 최대치까지 끌어 올린다. 촬영과 인터뷰로 이어지는 고전적인 문법과 애니메이션 기법, 8mm로 촬영된 실험 영상들을 마구 뒤섞는 건 기본, 레게와 힙합 음악 등 빠른 비트의 음악을 과감히 사용. 삽입된 음악은 현재 정호현 감독의 남편이자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오리엘비스가 직접 작사/작곡하고, 애니메이션 역시 쿠바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오로와 그의 친구들의 작품이라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 정호현 감독이 말하는 쿠바
내가 처음 쿠바를 갔던 이유는 푸른 바다와 춤, 음악이었다. 구릿빛 화끈한 근육남 구조대원이 살사를 가르쳐 준다고 다가왔다. '섹스 온 더 비치'라는 칵테일을 마시며 춤을 열심히 배웠다. 그가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를 쫓아 마을로 들어갔다. 순간, 이렇게 허술하고도 집이구나… 시멘트를 아직 바르다 만, 삐걱거리는 침대 하나 놓고 사는… 그는 나와 섹스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돌아오는 길에 미하일 칼라토조프 감독의 <Soy Cuba> (나는 쿠바다/1964년/미하일 칼라토조프, Mikhail Kalatozov)가 떠올랐다. 이후 나는 쿠바의 한인 후손을 인터뷰하느라 약 5개월을 머물렀다. 그때 유난히 눈이 반짝이던 한 아이 같은 남자 (오리엘비스)를 만나 2년 동안 연애하고 결혼했다. 쿠바 외무부와 법무부, 대사관 등을 돌고 돌아 1년 만에 겨우 결혼 신고를 했다. 나중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쿠바는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모두 없다. 혹자는 '착한 독재'라고 하지만 '독재는 독재다.' 정치범 구속 및 사형, 창작에 대한 검열, 인터넷 통제 등 쿠바 내부에서 벌어지는 비민주적 통치.
남편 오리엘비스를 만났을 때, '쿠바인에게 불안이라는 것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공부도 음악도 무용도 운동도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 빈곤하지만 유머가 넘친다. 쿠바인은 남이 자기 삶에 끼어드는 것에 관대하고 또 남의 삶에 언제나 끼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남편보다 10살이나 많다는 사실은 오직 한국에서만 문제가 되었음을 분명히 기억한다.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음악과 춤이 멈추지 않는 낭만의 섬. 하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감시와 통제, 자유의 억압. 2-3일을 일해야 겨우 칫솔을 하나 살 수 있는 모순 덩어리의 땅. 어찌되었든 그 곳에서 나는 사랑을 만났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사랑할 수도 그렇다고 미워할 수도 없는, 열병과도 같은 작은 섬나라, 그 기묘한 세계로 모두를 초대한다. 애(愛)와 증(憎) 어느 것을 가져갈 지는 당신들의 몫이다. 아, 쭉 뻗은 몸의 잘 생긴 청년들은 덤이다.


삽입곡
"El manicero" Benny More
"Mundo material" Orielvis Padron, Deny Esperon
"Que tiene" Orielvis Padron
"Solo gracias" Orielvis Padron
"Soy guajiro" Orielvis Pad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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