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용
Lee Min-yong / 李珉鎔 / 1958  ~ 
대표분야
감독
데뷔작품
개같은 날의 오후 1995
활동년대
1980, 1990, 200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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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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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보리울의 여름 (이민용, 2003)
인샬라 (이민용, 1996)
개같은 날의 오후 (이민용, 1995)

주요경력

1987뇬 한국영화 아카데미 3기
1999년 감독협회 부회장
2002년 5월 제2기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기타정보

영화계 입문배경
늦깍이 대학생이 인생의 목표없이 방황하던 젊은 시절에 인생에 후회없는 직업을 선택하라는 누나의 조언을 통해서 단순히 좋아만 하던 영화를 삶의 목표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대학2학년 여름방학때 연출료 2만원의 잔 심부름을 통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영화작품
개같은 날의 오후(1995,이민용)
인샬라(1996,이민용)
애착작품 및 사유
개같은 날의 오후- 운이 좋아 첫작품에 과분한 인정을 받아서 애착이 갑니다.
인샬라- 자신이 젊었을때 동경하던'닥터지바고'의 서사로망스를 표현할 수 있는 절호의 작품이었지만 열악한 환경과 능력에 비해 감당하기 부족해서 잘못만든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영화속 명소
인샬라의 사하라 사막- 여러나라에 걸쳐져 있는 거대한 사막 지대지만 그중에서도 리비아에 위치한 곳이 빛깔과 광선상태 토양조건에서 제일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모로코에 사막을 담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리비아는 내전 중이라 촬영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추구하는 스타일/배역
장르에 구애를 받지 않고 영화는 재미와 감동의 추구가 제일의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삶속에서 느끼는 감동을 영화의 감동으로 전환해서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 테마는 평범하지만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의 한(恨)을 극복하는 모습들과 한풀이의 모습을 전달,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유발해서 관객에게 감동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영화인 정보조사

출처 : 한국영화감독사전
1958년생. 숭실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3기. 후회 없는 직업을 선택하라는 누나의 조언으로 평소 좋아하던 영화 일을 하고자 마음먹은 그는 1985년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의 조연출로 영화 일을 시작한 후 <어미>,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의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연출경력을 쌓아나갔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이 사회의 오만과 편견에 일침을 가해 큰 호평을 받았던 <개 같은 날의 오후<(1995)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그는 단숨에 주목받는 신인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각기 다른 캐릭터의 여성 인물들과 빈 아파트에 숨어 들어간 <덤 앤 더머> 같은 2인조 도둑(이경영, 김민종), 권위적이지만 합리적인 경찰 반장(정보석), 옥상 위의 여성 동지들에게 박수와 구호물자(?)를 보내는 여성단체들 등 현실감 있는 열 한 명의 여성 인물들을 중심으로 익살스러운 조연의 배치는 극의 흥미로움을 가중시키며 코메디 장르의 즐거움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찌는 듯한 여름날, 5층짜리 변두리 서민아파트에서 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아내를 상습적으로 구타하는 폭력남편 성구가 무더운 그날 아파트 광장 한복판에서 아내 정희를 폭행하다 이를 본 주민 여자들에게 몰매를 맞기 시작한다. 여자들의 분노는 뜨거운 태양만큼 끓어오르고 급기야 남자와 여자의 집단싸움으로 커져갔다. 경찰과 함께 출동한 구급차가 성구를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사망하자 경찰은 여자들을 살인범으로 체포하려 한다. 당황한 여자들은 아파트 옥상으로 대피하여 경찰과 대치하게 되면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대중적인 코미디 장르를 선택하면서 그 속에 날카로운 풍자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을 통해 이민용은 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억압된 인물들의(특히 여성)속내를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11명의 여인들은 사람들에게 멸시 당하는 술집 아가씨, 가진 건 돈 밖에 없는 음식점 아줌마, 전업주부, 여자를 꿈꾸는 트렌스젠더, 맞고 사는 여자, 여류 소설가, 죽을 때만 기다리는 노인 등이다. 겉으로는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여성들은 사실 이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깊은 아픔을 지닌 채 힘들게 살고 있었던 인물들은 그동안 당하고만 살았던 자신의 억울함을 해소하고자 계층적 갈등을 뛰어넘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게 되고 남성중심의 이 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잘 짜여진 이야기와 정선경, 송옥숙, 김보연, 임희숙, 하유미 등 여러 여성 연기자들의 좋은 연기가 많은 여성들의 지지와 호응을 이끌어 내기는 했으나 이 작품을 진정한 페미니즘 영화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았다. 일례로 아내를 구타하는 나쁜 남편이기는 했으나 어쨌든 그는 대낮에 맞아 죽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한 것이 사실인데 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이며 남성과 폭력적인 싸움을 전제로 한 여성상위는 페미니스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의 목표는 남성과 여성 모두 평등한 사회일 뿐이다.
이민용은 두 번째 작품에서 비로소 늘 꿈꿔왔던 <닥터 지바고>처럼 스케일이 큰 작품을 선택한다. 1997년 <인샬라>는 광활한 사하라 사막에서 펼쳐지는 남쪽의 여자와 북쪽의 남성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러브스토리이다. ‘인샬라’는 신의 뜻으로라는 아랍어. 미국 유학생 이향(이영애)은 사하라 여행도중 밀수범으로 오해를 받아 알제리에 남겨진다. 경찰에 불려간 향은 북한 외교부의 한승엽(최민수)을 만나게 된다. 혹시 자신이 북으로 넘겨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향을 안전하게 출국시키기 위해 한승엽은 경찰을 매수하는 한편 이향에게 자신의 친구 모하멧을 소개시켜주고 떠난다. 그러나 결국 이향은 알제리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토산품 가게에서 점원으로 힘들게 살고 있다. 다시 이향의 앞에 나타난 한승엽은 밀수차를 이용, 이향을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종학 프로듀서와 송지나 작가가 설립한 영화사 ‘제이콤’에서 제작한 첫 작품으로 사하라 올 로케이션, 남쪽의 여자와 북한 군사교관과의 애틋하고 위험한 사랑 등 보기 드문 의욕적인 도전으로 제작단계에서부터 큰 화제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긴장감을 유발하는 갈등구조가 빈약하고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인물의 감정선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아 대작 특유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광활한 사막에서 촬영된 장면들 또한 개성적인 화면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평범하고 일반적인 수준에 머무른 점도 안타까운 부분으로 지적되었다. 대기업의 자본투자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예로 기록되며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점수를 잃고 말았다.
2003년 여름에 개봉한 이민용의 세 번째 영화<보리울의 여름>은 보리울이라는 시골마을 성당에 젊은 신부(차인표)가 새로 부임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잔잔하고 소박한 터치의 코미디. 보리울 성당의 고집스럽고 완고한 원장 수녀(장미희)는 개방적인 김신부를 못마땅해한다. 그러나 김신부는 성당에 살고있는 고아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이웃해 있는 우남사의 우남스님(박영규)과도 친하게 지내며 보리울에 활기를 불어 넣는ㄴ다. 어느 날 읍내 아이들과의 축구시합에서 대패한 보리울 아이들은 김신부와 우남스님의 열성적인 지도하에 설욕의 기회를 노리며 맹렬히 훈련에 돌입한다. <보리울의 여름>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성당과 산사,보수적인 원장수녀와 개방적인 젊은 신부 수녀,환경이 다른 아이들의 갈등과화합을 축구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비전문 아역배우들의 풋풋한 연기가 순수함과 따듯함을 느끼게 하며 갈수록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한국영화가 난무하는 가운데서 어릴 적 순수한 시절을 기억하게 만드는 착한 영화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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