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일본계 3세인 줄리는 언제나 신비와 우울 속에 빠져있다. 어렸을 때 오사카 연안에서 사고로 익사한 어머니의 기억 대문이다. 줄 리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영화의 도입부에 슈퍼 8미리 홈비디오로 나온다.(헬렌 길가 직접 촬영한 장면이며 텔레비전 뉴스화면으로 처리되고 있다) 교외의 백인 거주 지역에서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줄리는 자기소외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줄리의 감정의 흐름은 중산층 마을의 일상과 풍경, 이미지들의 몽타주로 연결된다.
줄리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같은 직장에 다니던 백인 애인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여행에도 무심해진다. 그 무렵 새로운 남자 테수로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는 일본에서 최근 입국한 한국인 청년이다. 미국적인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테수로와 만남을 거듭할수록 줄리는 개인적, 문화적 이질감을 깨닫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해결의 노력 없이 쉽게 헤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