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
Eunuch ( Naesi ) 1968 년
극영화 미성년자관람불가 대한민국 97분 1968-12-11 (개봉) 320,400(관람)
제작사
신필림
감독
신상옥
출연
신성일 , 윤정희 , 박노식 , 남궁원 , 도금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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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 [본편] KMDb VOD
상영시간
01:34:00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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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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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지체 높은 김참판(최남현)의 딸 자옥(윤정희)과 하급관리의 자제 정호(신성일)는 한 동네에서 자라며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그러나 권세를 키우고자 하는 야욕이 강한 김참판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는 정호를 성불구자로 만들어 버리고, 자옥은 왕의 후궁이 되게 하여 가문의 세력을 키워나가고자 상궁으로 입궐시킨다. 사랑하는 자옥을 잊지 못한 정호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내시가 되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궁 안에서 몰래 만나던 두 사람은 발각되어 정호는 궁 안의 많은 비화가 숨겨져 있는 음침한 별궁에 갇히게 된다. 한편, 명종(남궁원)은 후사를 위해 후궁간택을 하는 과정에서 대비(윤인자)의 지나친 간섭과 여러 세도가들의 정치적 야심이 배후에 있다는 것을 알고 대비의 뜻을 거슬러 갈등을 일으키는 중이었고, 김참판의 딸도 이러한 상감의 반발로 인해 몇 개월 전 간택되지 않은 일이 있었다. 많은 궁녀들이 자신에게 진심어린 마음은 주지 않고 그저 출세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왕과의 잠자리를 원한다고 생각하던 명종은, 자옥 또한 마음은 정호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자옥과 함께 잠자리를 하는 날, 정호를 옆방에 입실케 해서 그들의 정사소리를 듣게 한다. 상감과의 잠자리에서 불경한 죄로 자옥은 별궁에 가두어지고, 정호가 성불구임을 알고도 두 사람이 진실한 사랑을 지켜가는 모습에 자신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감동한 내시감(박노식)은 그들을 풀어준다. 산속으로 달아나던 두 사람은 뒤쫓아 온 상감의 부하들에게 잡혀 정호는 죽음을 당하고, 자옥은 다시 입궐하게 된다. 상감의 아이를 임신한 자옥 덕분에 김참판은 벼슬이 올라가고, 상감은 자옥에게 이제는 몸과 함께 마음도 바치라고 하며 자옥을 총애한다. 자옥은 잠자리에서 온갖 교태를 부리며 황홀한 듯 몸이 달아오르는 듯한 시늉을 하더니, 결정적인 순간에 입속에 넣어두었던 송곳으로 상감의 목을 찌르고는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중전은 자옥의 시체는 쥐도 새도 모르게 한밤중에 궁밖에 버리도록 하고, 왕은 환후로 돌아가신 것으로 하며, 이 일을 입 밖에 내는 자는 3족을 멸할 것임을 엄명한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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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신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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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상정보

  • 베를린영화제(19회)-출품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8-12-07  심의번호 제4272호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상영시간 97분  개봉일자 1968-12-11
개봉극장
국도
수출현황
대만(69),미국(70),동남아
로케이션
비원, 세트 촬영, 종묘
노트
■작품해설
"금지된 것이 많다 하여 금궁(禁宮)이라고도 불리우는 궁 안에는 이렇듯 내시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스런 일들이 많았고, 금중에는 비밀스런 억측도 많아 오늘날에도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영화의 전반적인 서사적 흐름은 한 궁녀와 내시 사이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중심축으로 멜로드라마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의 내레이션에서처럼, 궁이라는 공간의 제한적 특수성과 함께 '금기'와 '욕망' 사이에서 신음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도착적 성애의 에피소드가 스펙터클하게 시각화되어 숨막히는 성적 긴장을 자아낸다. 당시 '음란영화 시비'를 불러 일으켰을 정도로 에로틱하고 외설스러운 무드는 주인공인 궁녀와 내시 사이의 사랑보다도 오히려 이들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왕의 성은을 입지 못한 채 나이든 상궁 도금봉이 젊고 아름다운 궁녀 자옥(윤정희)에게 느끼는 욕망은 거침없는 키스씬과 자옥을 소유하지 못해 갈망하는 몸부림 등으로 자극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들 여성들 간의 동성애 보다 직접적으로 묘사되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감정을 좀처럼 내비치지 않는 내시감인 박노식의 경우는 절친한 친구 사이인 약방 내시 허장강이 대비의 임신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그의 품에서 죽어갈 때, 비애감에 젖어 "자네를 귀찮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그에 대한 오랜 사랑의 감정을 암시적으로 고백한다.
기존의 사극 영화들의 내러티브가 대부분 왕의 과도한 성편력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면, <내시>에서의 임금 명종은 오히려, 정략적인 이유로 사랑 없는 육체만을 상납받고, 어머니인 대비에게서조차 정신적인 사랑을 받지 못한 채 트라우마화되고, 왜곡된 형태로 끊임없이 성관계를 맺는 비극적 인물로 형상화되고 있다. 하여, '과잉 금기'의 산실인 '궁'이라는 공간 자체는 그 누구에게도 사랑에 기반한 육체관계를 허락하지 않는 끔찍한 공간(마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지옥'을 연상케 하는 '감옥'과도 같은)이 되고, 따라서 등장인물들은 비정상적인 성적 관계에 집착하게 된다. <내시>에서의 또 다른 센세이셔널한 측면은 명종의 어머니로 그려지는 대비의 임신 사실이다. 보통 사극 속에서 대비에 대한 묘사는 자애로운 어머니상이거나 수렴청정의 실권을 가진 인물로 묘사될 뿐, 그녀들의 성이 본격적으로 문제시되었던 적은 없다. 그런데 <내시>에서의 대비 윤인자는 궁궐을 드나드는 땡초 중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때 아닌 임신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본인이 자결함은 물론, 이를 진단한 약방내시 및 이 사실을 듣게 된 자신이 거느리던 나인들까지 모조리 죽음으로 처단해 버리면서 영화 중반 이후 놀라운 반전을 일으킨다.
영화 중반부, 임금과 자옥의 시녀(김혜정)와의 정사장면과 도금봉과 자옥의 동성애적 긴장이 넘치는 침실장면을 오랜 시간 동안 교차편집하면서 보여주는 것, 임금과 자옥의 침실장면에서 임금이 일부러 명하여 신성일을 옆방에 입실케 해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정사하는 소리 를 듣게 하는 (일종의 고문)장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자신의 삶으로 인해, 자옥과 정호의 애절한 사랑을 동경하고 지켜주고 싶어 하는 내시감 박노식의 대리충족적 욕망 등에 대한 심리적, 시각적 묘사 등이 압권이다. 또한 영화의 라스트에서, 자옥이 이전에 임금과의 정사장면에서와 달리 성의 쾌락에 눈을 뜬 듯, 혹은 진정으로 임금에게 마음을 연 듯 모호한 표정으로 임금의 애무에 교태스럽게 반응하고 광기어린 웃음소리로 내내 웃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임금의 목을 찔러 죽이고 자신도 자결하는 장면은 에로틱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놀라운 것은 이렇듯 파격적이고 전복적인 수위 높은 에로티시즘 영화가 당시 3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대흥행작이었다는 사실인데, 이는 당시 한국사회에 잠재되어 있던 성적 억압과 긴장에 대한 알레고리로도 볼 수 있을 듯 하고, 2005년의 화제작 <왕의 남자>와 비교해서 연구해 본다면(동성애 등의 성적코드와 관객성의 측면에서) 흥미로운 지점이 많이 발견될 것 같다. (이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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