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2010-02-09
심의번호 2010-F47
관람등급 15세관람가
상영시간 100분
개봉일자 2010-10-14
노트
* <바흐 이전의 침묵>의 감독 페레 포르타베야는 지난 50년 동안 스페인 영화계의 현존하는 전설로 일컬어진다. 페레 포르타베야 감독은 자신이 소유한 '필름스 59' 라는 프로덕션을 통해 다양한 영화들을 제작해왔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나, 호러영화나 상업광고 같은 대중적 장르를 차용하되 그 장르적 관습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재배치하는 등의 그의 아방가르드한 영화작업은 스페인 영화계만의 독특한 전통으로 인정받으며 이어져나가고 있다. <뱀파이어>, <바르샤바 다리> 등 스페인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제작, 연출하며 스페인과 유럽 문화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페레 포르타베야. 그의 영화들은 독특한 내러티브와 구성, 깊이 있고 명확한 메시지 덕분에 웰메이드 예술영화로 각광받으며 색다르고 섬세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페레 포르타베야 감독이 17년 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장편 복귀작 <바흐 이전의 침묵>은 음악의 아버지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와 그의 음악에 대한 영화로 200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 바흐는 당대에 쓰이던 모든 기교와 형식들을 가지고 작곡하여 바로크 음악을 집대성한 장본인이다. 덕분에그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아 왔다. 이런 그가 작곡한 500여 개의 곡들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삽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바흐의 곡 중 하나인 골드베르그 변주곡은 <바흐 이전의 침묵> 외에도 <잉글리쉬 페이션트>, <양들의 침묵>, <비포 선라이즈> 등 많은 영화에 삽입되어 영화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살려주며, 극의 드라마틱함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노장 우디 앨런 감독은 자신의 여러 영화 속에 다양한 바흐의 음악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그의 1986년 작 <한나와 그녀의 자매들>에서는 '하프시코드 협주곡 BWV 1056'과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삽입하여 영화의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살렸으며, 1988년 작 <또 다른 여인>에서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1989년 작 <범죄와 비행>에서는 '영국 모음곡 2번' 적재적소에 사용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바흐의 음악을 사용한 경우가 많다.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영화 <동감>을 비롯하여 김주혁, 엄정화 주연의 영화 <홍반장>에서는 'G선상의 아리아', 전도연, 이병헌 주연의 <내 마음의 풍금> 역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가 등장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영화 <박쥐>에서 신부 상현(송강호)이 리코더로 연주하는 영화의 대표곡 '박쥐 칸타타'는 바흐의 칸타타 82번 '나는 만족하나이다'를 편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화 <접속>의 주제곡이자 중국영화 <친니친니>의 삽입곡인 'A Lover's Concerto'는 바흐가 자신의 아내인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음악수첩' 중 114번 협주곡 미뉴엣을 편곡하여 가사를 붙인 곡으로 관객
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다양한 영화 속 삽입된 바흐의 음악은 각각의 영화에 맞는 분위기를 살려주며 관객들이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영화 <바흐 이전의 침묵>에는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비롯하여 '무반주 첼로 조곡', '평균률 클라비어 전곡집', '6개의 파르티타', '나는 만족하나이다', '오소서, 거룩하신 성령이여', '마니피카트' 등을 비롯한 바흐의 주옥 같은 음악 14곡이 시종일관 흘러 나온다. 이렇게 우리 귀에 익숙한 바흐의 음악을 독특한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영화 <바흐 이전의 침묵>은 10월 21일 개봉하여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