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부유한 미국인 한량들인 토니(진 켈리)와 제프(밴 존슨)은 스코틀랜드로 사냥 여행을 떠났다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자신들이 완전히 조난되었음을 깨닫고 절망하던 찰나, 그들의 눈에 갑자기 중세시대 풍의 고색창연한 마을이 거짓말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에 들어온 둘은 마을의 늙은 학교 선생이자 사실상의 촌장인 런디(배리 존스)에게 이 마을의 이름이 브리가둔으로, 백 년에 한 번씩 딱 하루만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다시 사라지는 마법에 걸린 곳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토니는 마을의 아름다운 처녀 피오나(시드 섀리스)를 만나 한 눈에 반하지만, 자신은 이미 미국에 두고 온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런디는 브리가둔 사람이 바깥 세상으로 한 명이라도 빠져나가는 순간 마을은 영원히 파괴되고 모든 마을 사람들은 안개가 되어 사라질 것이라고 토미에게 경고한다. 토미와 제프는 피오나의 여동생 진과 찰리의 결혼식에 참석하는데, 갑자기 진을 짝사랑하던 마을 총각 해리가 절망에 차서 나타나 이 마을 사람들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며 마을 밖으로 뛰쳐 나가려고 한다. 해리는 토미에 의해 저지당하고, 둘은 몸싸움을 벌이다가, 결혼식 중간에 빠져나와 사냥을 즐기고 있던 제프의 총에 해리가 맞아 죽는다. 마을이 파괴되는 위험은 모면했지만, 애꿎은 사람을 실수로 죽였다는 생각에 토미와 제프는 고민하고, 결국 그날 밤으로 마을을 빠져나오기로 한다. 하지만 토미가 마을을 빠져나가기 직전 피오나가 달려와 토미에게 자신도 그에게 반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게 되고, 토미는 계속 갈등하지만 결국 뉴욕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피오나를 계속 잊지 못하는 토미는 약혼도 파혼하고 계속 슬픔에 싸여가고, 이를 보다 못한 제프는 그를 다시 스코틀랜드로 보내 미련을 떨쳐버리게 한다. 토미는 스코틀랜드에 도착하자마자 브리가둔 마을이 있던 곳으로 가지만 그 곳에는 짙은 안개만 가득 차 있고 마을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상심하고 돌아가려는 토미의 등 뒤에서 갑자기 밝은 빛이 비쳐온다. 빛을 따라간 토미 앞에는 브리가둔 마을이 펼쳐지고, 놀란 모습의 런디가 나타나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면 정말 기적이 일어나는가보군”이라고 중얼거린다. 토미는 마을로 달려가 피오나와 재회하고, 둘은 영원히 브리가둔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약속한다.
(출처 :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