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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널리 알려져 있진 않은 중국 개인방송 진행자들의 자료화면이 차례로 편집되어 영화에 담긴다. 정체성, 장애 그리고 사회 경제적 지위 등의 이슈를 가진 이들은 오프라인에서는 면대면 관계를 형성하는 데 난항을 겪으며 온라인을 주요 활동 무대로 삼는다. 이들을 탐색해가는 영화적 콜라주는, 개별적 존재들이 가상공간 속에서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충족하는 양상을 드러낸다.
<프레젠트. 퍼펙트.>는 유튜브 영상들의 재구성을 통해 버려진 사람들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영향력을 얻고자 하는 유튜버들이다. 정착할 곳이 없는 거리의 댄서, 끔찍한 화재로부터 살아남은 화상 입은 남자, ‘좋아요’에 연신 감사를 표하는 장애인 소녀, 노동의 공간을 엔터테인먼트의 장소로 전환시키는 여공 및 건설 노동자. 파괴와 재건이 교차하는 중국 사회에서, 그들은 폐허의 장소에 유폐된 사람들이다. 전작 <새로운 해>(2016)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주셩저는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언어를 가지고 중국의 현재를 매핑한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