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춤 : 기무 
奇舞 ㆍ KIMU : The Strange Dance (Gi-i-han chum : Gi-mu) 2009 년
다큐멘터리 12세관람가 대한민국 62분 2011-03-26 (개봉)
감독
박동현
출연
김왕직 , 김정인 , 이기옥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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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한국 근대건축물과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오마주를 바치는 다큐멘터리. 지금은 아무도 머물지 않는, 낡고 빛 바랜 건물이 있다. 한 때 마지막 왕조의 종친부였고 근대화된 병원이었으며 군사독재의 공포스런 상징 ‘기무사’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던 곳이다. 영화는 철거를 앞둔 기무사 건물과 곧 자취를 감추게 될 좁은 골목, 재개발을 기다리는 황폐한 동네의 마지막 시간들을 담담히 바라본다. 모든 기억과 흔적은,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을 부수고 억압해 온 한국 현대사의 궤적과 무관하지 않다.

- 이 영화는 기무사, 한국 현대사, 한국의 근대 건축물에 관한 영화이다. 기무사 건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배경,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시간들이 만들어 낸 골목길, 그리고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부수어져 가는 '동네' 그리고 옛 것들. 이 영화는 우리 앞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오마쥬이다.

연출의도. 대한민국은 60년대와 70년대를 거치며 90년대까지 고도성장을 이룩한다. 그리고 그 고도성장의 기억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우며 이루어냈던 고도의 경제성장은 분명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대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성장의 이면에는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그중 가장 큰 것은 한 나라의 정체성과도 관련이 된 문화라는 측면이다. 오로지 경제만을, 아니 오로지 돈만을 쫓았던 지난 시기, 문화는 단지 거추장스러운 것이었을 뿐이었다.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롭게 만드는 과정에서 그렇게 많은 것들이 파괴되어갔다.
그리고 2010년 지금, 소위 선진국의 문턱에 선 대한민국에서는 아직도 파괴와 재건축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고 있다.
정보부대인 기무사가 있던 소격동 165번지. 이곳은 원래 왕의 친척으로 구성된 왕실의 자문기구였던 종친부 터였다. 일제강점기에 병원터로 쓰이면서 신축된 한국 최초의 모더니즘 건물이 60년대부터 얼마전까지 기무사 건물로 쓰이면서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건물에서 고문을 당했고, 죽임도 당했다. 이 건물에는 이제 현대미술관이 들어선다. 그리고 현대미술관 관장은 이 건물을 헐고, 빌바오의 구겐하임처럼 세계적인 건축물을 건설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이 영화가 완성된 이후 그의 계획은 일부 수정되고, 어쨌든 건물은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문화라는 것은 어떻게 그 세월의 레이어가 켜켜히 쌓이느냐에 달려있다. 우리가 살아온 흔적들, 우리의 기억들, 내 삶의 손때가 지긋이 묻어있는... 그것이 어느 시대, 어느 공간에서이든 누군가의 삶의 한 부분을 지탱하고 있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문화의 한 편린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것은 그 사람에게, 또 아마도 다른 누군가에게도 기억과 추억의 몸짓으로서의 감수성을 공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경제 관념은 그러한 문화적 감수성들을 너무 쉽게 부숴버리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부수고 새로 만드는 것은 이식이지 결코 문화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장르
#역사 #문화
키워드
#재개발 #철거 #건축물 #기무사 #실험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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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 출연 :
    김왕직 인터뷰 역
    김정인 인터뷰 역
    이기옥 인터뷰 역
스태프
참여사
  • 배급사
    : 시네마 달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2011-01-17  심의번호 2011-F30   관람등급 12세관람가  상영시간 62분  개봉일자 2011-03-26
노트
2010 전주국제영화제(제11회) 한국장편경쟁부문 상영작
2010 인디포럼(제14회) 신작전 상영작
2009 서울독립영화제(제35회) 장편초청부문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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