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극장 지형의 변화

2022년 주제사 – 1980년대 이후 극장 지형의 변화
 
       
 
1981년 공연법이 개정되며 ‘소규모 공연장 및 특수목적을 위한 공연장’의 경우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도 설치가 가능하게 되면서, 1982년부터는 ‘소극장’ 형태의 영화관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소극장의 등장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멀티플렉스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기존의 개봉관-2번관-3번관-4번관으로 구성된 극장의 지형을 바꾸어나갔습니다. 먼저, 전국 주요 도시마다 편리한 접근성과 싼 값에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 소극장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개봉관은 젊은 관객층을 대상으로 무대인사⋅사인회⋅홍보성 이벤트 등을 기획하는 한편 극장 시설을 개축하여 더 나은 관람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소극장과의 차별화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에 비해 관람요금 면에서나 상영 환경 면에서 모두 소극장과 개봉관을 따라갈 수 없었던 재상영관(2번관 이하)들은 1980년대 내내 빠른 속도로 감소했습니다. 
한편 극장 지형의 변화는 1980~1990년대 중요한 영화 홍보 수단이었던 포스터⋅전단 등을 인쇄하는 업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관련 업계에 종사했던 구술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우선 재상영관의 수가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소극장의 수가 워낙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극장의 수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영화 한 편에 대한 홍보물의 인쇄량도 천 단위에서 만 단위로 급증했습니다. 다양해진 영화 개봉 이벤트에 맞춰 본격적으로 굿즈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부터였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인쇄 기술과 디자인 툴의 변화가 이후 홍보물 제작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까지, 1990년대 이후 달라진 영화 홍보에 대한 이야기들을 본 주제사 구술을 통해 폭넓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극장 지형이 도시 변두리 지역을 확장되어 가는 양상이, 서울 인근 도시 극장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인천 미림극장에서 수표주임과 극장 간판화가로 일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연극 무대와 스크린에서 동시에 활동하면서 다수의 영화평론글을 쓰기도 했던 구술자 고인배로부터 연극 소극장과 영화 소극장의 차이와 함께 시네필로서 그가 느낀 극장의 변화가 영화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 등을 함께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극장 지형의 변화’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던 분들의 관점을 듣고자 했기에, 본 주제사 각 권마다 내용이 무척 상이하고 한눈에 이를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에 각 권의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색인을 구성하고, 더불어 상세 목록 페이지를 별도로 제작하였습니다. 색인 파일은 ‘기타 다운로드’에서, 상세목록은 ‘자료목록 다운로드’에서 다운로드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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