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의 낙인찍힌 처녀(Five Branded Women)

해제

현재통용제명: 5인의 낙인찍힌 처녀 
수입개봉명: 五人의 烙印찍힌 處女
원제: Five Branded Women
제작년도: 1960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쳐스(Paramount Pictures) – 디노 데 라우렌티스 시네마토그라피카(Dino de Laurentiis Cinematografica) / 미국 – 이탈리아 합작
감독: 마틴 리트(Martin Ritt)
출연진: 실바나 망가노(Silvana Mangano), 바바라 벨 게데스(Barbara Bel Geddes), 잔느 모로(Jeanne Moreau), 베라 마일즈(Vera Miles), 반 헤플린(Van Heflin), 리처드 베이스하트(Richard Basehart)
수입사: 삼양영화주식회사
개봉극장: 아카데미(서울) – 현대극장(부산) – 세계극장(인천) – 자유극장(대구) – 대전극장(대전) (전국 동시개봉)
개봉일: 1960.11.19.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긴 장지를 3등분으로 접는 빌폴드(Billfold) 형 전단이지만, 여기에서는 편의상 1, 5, 6면에 해당하는 앞면과 2, 3, 4면에 해당하는 뒷면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기로 한다. 먼저 앞면에는 앞표지에 해당하는 1면에는 주연 여배우 5명의 사진을 크게 칼라로 배치하였다. 1면의 상단부에는 “야수화한 게릴라 부대의 뭇 사내들과 행동을 같이하는 삭발 중머리 5인의 낙인찍힌 처녀들! 격렬한 전쟁 속에 풍기는 여인의 체취!”라는 홍보문구가 쓰여있다. 5,6면에 해당하는 부분은 옅은 파란색 단색조로 주연배우들의 약전을 이들의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뒷면은 역시 파란색 단색조 인쇄로 영화의 출연진과 제작진, 줄거리, 해설 등을 수록하였는데, 영화의 주연을 맡은 5명의 여성 배우들을 “5인의 여자 율 브리너”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2면에 해당하는 면 가운데 부분에는 “적국 장병과의 육체관계로 인하여 삭발 중머리가 된 5대 여우(女優)가 대경연하는 최고화제의 이색편!", "<전쟁과 평화>, <템페스트>의 세계적 대제작가 로렌티스 필생의 대역작! 장대무비한 서정시적 드라마!!” 라는 다소 장황한 홍보문구가 수록되었다.


줄거리 
1943년 나치 점령하의 유고. 독일군과 육체적 관계를 맺은 5명의 여성들이 붙잡혀 빨치산에 의해 머리를 삭발당하는 고초를 겪는다. 이에 독일군들은 여인들을 마을에서 추방시킨다. 알고 보았더니 한 명의 독일장교가 이 여인들을 모두 농락했던 것이었다. 이들은 모두 “사랑”이라는 달콤한 감언이설에 속았지만, 사실은 단순한 하룻밤 상대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18살의 소녀 미라(칼라 그라비나)는 이때의 하룻밤으로 임신하게 된다. 마을에서 쫓겨난 여인들은 리더 격인 요반카(실바나 망가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은 우연한 계기로 빨치산들과 합류하게 되고, 이들은 독일군에 대한 자신들의 증오를 담아 유격대원으로 변신해 독일군들과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들은 전투 상황 속에서도 다른 유격대원 남자들과 사랑에 빠지지만, 전투가 점차 격렬해지면서 계속 비극이 이어진다. 미라는 건강한 딸을 낳지만 너무나 몸이 쇠약해진 나머지 곧 죽게 되고, 류바(잔느 모로)는 독일군 포로인 라인하르트(리처드 베이스하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가 탈출을 시도하자 어쩔 수 없이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 한편 유격대원 브랑코와 사랑을 나누다 독일군에게 빨치산의 은신처 위치를 실수로 누설하게 된 다니자(베라 마일즈)는 다른 유격대원들에게 처형당한다. 주인공인 요반카와 그녀의 연인이 된 빨치산 대장 벨코(반 헤플린)는 다른 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최후의 격전을 벌이기로 하고, 이들은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면서도 독일군을 향해 마지막 돌진을 감행한다. 독일군의 사정거리에 들어온 이 두 사람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지나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출처: IMDb 바탕으로 재작성)


NOTE 
유고슬라비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격렬하게 벌어진 반나치 빨치산 투쟁을 영화화 한 이 영화는 당대 유럽과 미국의 인기 여배우들을 모아 제작한 전쟁영화라는 이색적인 기획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주연배우들 모두가 영화를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는 사실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영화의 제작 과정에서 주연 여배우의 교체와 각본가의 교체,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요인들로 인해 여러 차례 프로젝트가 중단되었으며 특히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된 로케이션 촬영이 기술적인 문제와 예산 문제 등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영화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쳤다. 개봉 후에도 주인공 5인의 여성들이 모두 전쟁터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는 지나치게 비극적인 내용으로 인해 흥행과 비평 면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러한 해외에서의 반응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1960년 11월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의 5대 도시의 주요 극장에서 한꺼번에 개봉한 뒤 이듬해 1월 명동극장, 2월 낙원극장, 3월 성남극장, 4월 우미관, 5월 초동극장, 6월 동화극장, 7월 서대문극장, 8월 중부극장, 청계극장, 9월 자유극장에서 꾸준히 재상영을 거치며 크게 흥행하였다.
석지훈(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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