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추장

해제

현재통용제명: 백인 추장
수입개봉명: 白人酋長
원제: His Majesty O’Keefe
제작년도: 1954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thers) / 미국
감독: 바이런 해스킨(Byron Haskin)
출연진: 버트 랭카스터(Burt Lancaster), 조앤 라이스(Joan Rice), 앙드레 모렐(Andre Morell)
수입사: 세기영화사–고려영화사(공동배급)
개봉극장: 국도극장
개봉일: 1956.3.7.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장방형의 종이에 가로로 길게 앞뒷면으로 내용을 인쇄하였다. 먼저 앞면에는 영화의 주요 장면을 묘사한 사진들을 칼라로, 오른쪽 상단에 영화의 제목을 붉은색으로 크게 배치하였다. 왼쪽 영어 원제 아래에는 “적도 직하(直下) 1천 해리, 피지 제도의 대 로케이션, 열혈한 버트 랭카스터가 남해의 대자연 가운데서 활약하는 호쾌무비할 대모험과 토인과의 열렬한 사랑을 그린 일대 오락거편!”이라는 장황한 홍보 문구가 다소 작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다. 뒷면에는 갈색 단색조로 영화 출연진과 제작진, 해설, 줄거리, 주연이었던 신인 조앤 라이스의 약전, 그리고 미국 내에서의 비평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줄거리
아일랜드계 미국인 선장이자 탐험가인 데이빗 오키프(버트 랭카스터)는 남태평양에서 말린 코코넛(코프라) 무역을 통해 대박을 칠 생각을 하고 남태평양으로 향한다. 캐롤라인 제도에 도착한 데이빗은 지역의 원주민들을 설득해 자신의 무역회사를 위해 코프라를 수확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완고한 원주민들은 그를 의심하며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데이빗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지역에서 원주민들과 오래 지낸 중국인 치과의사 미스터 퐁과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인 전직 주술사 파투막의 도움을 받아 점차 현지의 문화에 적응해간다. 그는 새로운 배를 한 척 구해 캐롤라인 제도 안의 섬들을 돌아다니며 코프라를 수확하지만 여전히 동네의 원주민 추장들과 갈등을 빚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의 독일인들이 자신과 똑 같은 요구를 하며 섬들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다 배가 캐롤라인 제도의 가장 외딴 섬인 야프 섬에 난파하고, 그는 마을 원주민 처녀 달라보(조앤 라이스)가 이끄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구출된다. 그는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마을 사람들이 돈으로 여기는 커다란 돌덩어리인 라이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서양 과학 기술의 힘으로 라이 돌을 많이 만들어 내는 방법을 터득한다. 데이빗은 마침내 원주민들의 환심을 사서 코프라 무역에 성공하게 되고, 달라보와 결혼해 야프 섬에 눌러앉지만, 코프라 무역을 핑계로 이 섬을 식민지화 하려던 독일인들에게 공격당한다. 하지만 그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고, 달라보와 마을 사람들의 힘을 빌어 독일인들을 쫒아버리는 데 성공한다. 자신들의 섬을 지켜준 것에 고마움을 느낀 야프 섬 사람들은 데이빗을 그들의 추장으로 임명한다. (출처: IMDb 바탕으로 재구성)


NOTE
19세기의 실존 인물로 남태평양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미국인 무역상 데이빗 오키프의 실화를 토대로 제작한 이 영화는 남태평양 피지 제도를 비롯한 여러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당시 영화 팬들에게 상당한 주목을 받았으며, 흥행과 비평 모두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인종주의적인 시선이 가장 노골적으로 담긴 1950년대 영화의 예로서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1956년 2월 세기영화사와 고려영화사의 공동배급으로 수입되어 국도극장에서 그 해 3월 7일 처음 개봉하였고, 이후 같은 해 5월 성남극장, 6월 명동극장, 동양극장, 동화극장, 8월 계림극장, 11월 자유극장을 거쳐 이듬해인 1957년 4월 동영극장 등에서 재상영되었다. 이후 1959년 7월 재수입되어 그 해 연말까지 명동극장, 서대문극장, 청계극장 등에서 단기 재개봉, 재상영되었다.  
석지훈(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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