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폭력에의 반항, 백주의 폭동)

해제

현재통용제명: 반항
수입개봉명: 反抗 / 暴力에의 反抗 / 白晝의 暴動 
원제: Brute Force
제작년도: 1947
제작사: 유니버셜 픽쳐스(Universal Pictures) / 미국
감독: 줄스 다신(Jules Dassin)
출연진: 버트 랭카스터(Burt Lancaster), 흄 크로닌(Hume Cronyn), 찰스 빅포드(Charles Bickford), 앤 블라이스(Ann Blyth)
수입사: 세기영화사
개봉극장: 수도극장
개봉일: 1960.11.05.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장방형의 종이에 앞뒤로 인쇄한 전단이다. 앞면인 1면에는 칼라 인쇄로 주연 버트 랭카스터의 얼굴을 크게 인쇄하였고, 아래에는 흰 바탕에 붉은 글씨로 표제를 배치하였다. 전단의 상단 오른쪽에는 “폭발된 폭력에의 반항! 전세계의 이목을 총집중시킨 대문제작!”이라는 홍보문구가 노란색으로 인쇄되어 있다. 뒷면인 2면에는 영화의 제작진과 출연진, 영화 해설, 줄거리, 그리고 배우들의 약전이 실려있다. 오른쪽 상단부에는 특이하게도 상영용 포스터의 축소판을 도판으로 삽입하였는데, 여기에는 “12시 15분, 폭력과 잔학에 대한 수인(囚人)들의 분노가 맹렬히 폭발하다!”라는 홍보문구가 있다.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940년대 후반 미국의 어느 바닷가 마을. 이곳에 있는웨스트게이트 교도소는 자잘한 경범죄를 저지른 잡범들이 수용되어 있는 곳이다.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교도소장을 대신해 사실상의 권력으로 자리잡은 교도관 먼시(흄 크로닌)는 극도로 가학적인 인물로, 죄수의 사소한 잘못에도 가혹한 징벌을 주는 인물이다. 먼시의 가혹함에 저항하다가 독방에 갇힌 죄수 조 콜린스(버트 랭카스터)는 암으로 죽어가고 있는 아내가 자신이 곁에 있어야만 수술을 받겠다고 고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잠깐 동안 일시 가석방을 시켜달라고 먼시에게 애원하지만 오히려 먼시는 최근에 독방에서 자살한 죄수의 죽음에 조가 연루되어 있을 거라는 의심을 품고 그를 다시 독방에 보낸다. 조는 다른 죄수인 갤러거(찰스 빅포드)를 꼬드겨 두 사람이 2차대전 중에 군대에서 수행했던 잠입 기술을 써서 감옥에서 탈옥하기로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계획은 발각되고, 조와 갤러거를 포함한 죄수들과 먼시를 비롯한 교도관 사이에는 피 튀기는 접전이 일어나, 모두가 결국 끔찍한 죽음을 맞는 참극이 벌어진다.  (출처: IMDb 바탕으로 재작성)

NOTE
1946년 5월 2일부터 4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의 유명한 알카트라즈 섬에서 죄수들과 교도관들 간에 벌어진 무장 충돌을 소재로 하여 제작된 이 영화는 교도소의 죄수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이들에게 동정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점 때문에 제작 당시에는 큰 논란을 불러왔지만, 비평과 흥행 양쪽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에서는 본래 1959년 11월 수입 및 사전심의 당시에는 <폭력에의 반항>이라는 제목으로 문교부의 심의를 통과하였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1960년 3월부터 나타난 신문 에서는 다시 <반항>이라는 이름으로 광고되었다. 1960년 4월 개봉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그 개봉이 연기되어 7개월이 지난 1960년 11월 5일에야 비로소 수도극장에서 처음 <백주의 폭동>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하였는데, 이는 아마도 4.19혁명을 전후하여 벌어진 혼동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추정할 수 있다. 수도극장에서의 상영(1960. 11.5–11.9) 직후 바로 세기극장(1960.11.10–11.16)에서 상영되었고, 이후 12월 시네마코리아 극장, 이듬해 1961년 2월 서대문극장, 4월 봉래극장, 5월 시대극장 등에서 재상영을 거쳤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 재상영 때마다 제목이 오락가락하며 <백주의 폭동>, <반항>, <폭력에의 반항>이 혼용되었다는 점으로, 이러한 사례는 상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석지훈(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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