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피즈(공중 트라피즈)

해제

현재통용제명: 트래피즈
수입개봉명: 空中 트라피즈
원제: Trapeze
제작년도: 1956
제작사: 유나이티드 아티스츠(United Artists:UA) / 미국
감독: 캐롤 리드(Carol Reed)
출연진: 버트 랭카스터(Burt Lancaster), 토니 커티스(Tony Curtis), 지나 롤로브리지다(Gina Lollobrigida)
수입사: 중앙영화사
개봉극장: 중앙극장
개봉일: 1957.03.29.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장방형의 종이에 앞뒤 2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면은 다채로운 컬러 인쇄로 주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트래피즈 그네를 타는 장면을 크게 인쇄하였다. 앞면 상단에는 노란 글씨로, “공중에 난무하는 애욕의 여체! 정열로 맺어진 공중 키스의 흥분! 사랑과 운명의 드라마!”라는 홍보 문구를 넣었으며, 앞면 오른쪽으로는 주연 배우 3인의 사진들을 배치하였다. 뒷면에는 갈색 계열의 단색조로 영화 출연진과 제작진, 줄거리, 해설 등을 수록하였고, 주연배우들의 프로필과 함께 이 영화의 대부분이 촬영된 프랑스 파리의 겨울서커스 극장(Cirque d'hiver)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줄거리 
파리의 어느 서커스단.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중그네 3중회전 트래피즈를 할 수 있던 스타 곡예사 마이크 리블(버트 랭카스터)은 어느 날 곡예 중 실수로 그네에서 떨어진다. 그는 목숨을 건지지만, 다리가 크게 부러진 뒤 낫지 않아 결국 트래피즈 곡예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불구의 몸이 된다. 그런데 더 이상 트래피즈를 할 수 없게 된 마이크의 명성을 듣고 미국에서 3중 공중 곡예회전을 배우러 젊은 곡예사인 티노(토니 커티스)가 찿아온다. 티노는 마이크에게 자신에게 트래피즈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간청하고, 마이크는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여 티노를 제자로 삼고, 티노는 마이크의 뒤를 이어 인기 곡예사로 활동한다. 

그러던 중, 서커스의 아름다운 무용수인 로라(지나 롤로브리지다)가 두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로라는 처음에는 잘생긴 티노에게 애정을 표시하지만, 점차 친절하고 마음씨 좋은 마이크에게 더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된다. 로라를 놓고 두 사람은 점차 보이지 않는 질투를 느끼게 되고, 티노는 서커스를 떠나겠다고 위협한다. 하지만 마이크는 티노에게 트래피즈 곡예 기술을 끝까지 전수하고, 티노는 결국 공중 3회전 곡예를 성공시킨다. 티노는 마이크에게 사과하지만, 마이크와 더 이상 같은 극단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국 서커스를 떠나기로 한다. 티노는 로라를 설득해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로라는 자신이 마이크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티노의 간청을 뿌리치고 혼자 쓸쓸히 술잔을 기울이는 마이크가 있는 술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출처: IMDb 바탕으로 재작성)


NOTE
1950년 발표된 영국 작가 맥스 카토(Max Catto)의 소설 킬링 프로스트(The Killing Frost)를 각색한 이 영화는 본래 곡예단 출신이었던 버트 랭카스터가 실제로 곡예 스턴트를 선보였다는 점, 그리고 1950년대의 대표적인 육체파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의 첫 미국 영화 데뷔라는 점에서 당시에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평단에서는 줄거리가 단조롭고 배우들의 연기도 별로라며 혹평을 퍼부었으나, 영국에서는 1956년 최대 흥행작 4위에 오를 정도로 흥행하였고, 제6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주연 버트 랭카스터가 남우주연상 은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1957년 3월 29일 중앙극장에서 개봉하여 4월 10일까지 상영되었고, 그 해 6월 성남극장, 7월 평화극장, 8월 명동극장, 9월 동도극장, 10월 동화극장, 11월 화신극장과 문화극장, 12월 동보극장 등에서 재상영을 거치며 흥행하였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여러 국내 언론들에서도 영화평을 게재했는데, 당시 조선일보(1957.03.30)는 이를 캐롤 리드의 수작으로 평가하면서 <지상 최대의 쇼>와는 달리 서커스 단원들의 감정과 애환을 풍부하게 묘사했다고 극찬하였고, 동아일보(1957.04.12.) 역시 "단순한 듯 하면서도 사랑에 마음을 불사르는 생활과 젖어드는 애환은 눈시울을 뜨겁게 해준다"며 호평하였다. 
석지훈(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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