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성의 죄가 아니다(Il Mondo le Condanna)

영화 해제

현재통용제명: 그 여성의 죄가 아니다
수입개봉명: 그 여성(女性)의 죄(罪)는 아니다
원제: Il mondo le condanna
제작년도: 1953년
제작사: Lux Compagnie Cinematographique de France(프랑스) / Lux Film(이태리)
감독: 지아니 프란치오리니(Gianni Franciolini)
출연진: 알리다 발리(Alida Valli), 아메디오 나자리(Amedeo Nazzari), 셀쥬 레지아니(Serge Reggiani)
수입사: 고려영화사
개봉극장: 수도극장
개봉일: 1955.07.25.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홍보 문구는 “하염없이 불타오르는 사랑의 정열(情熱)! 슴여드는 이별(離別)의 애수(哀愁)! 예리(銳利)한 감각(感覺)으로 데리케트한 여자(女子)의 감정(感情)의 흐름을 아로색인 주옥편(珠玉篇)!” “사랑을 깨끗이 간직하고 안타가히 살아갈려고 애쓰는 가냘픈 여자(女子)의 비애(悲哀)는 아름다운 감동(感動)을 자아낸다”이다. 감성적인 멜로드라마임을 강조하는 이미지 컷을 사용하고 있다.  

줄거리: 파리의 윤락녀 레나타(알리다 발리)는 어느날 밤 경찰에 잡혀 모국인 이태리로 강제 송환 당한다. 기차가 국경 근처에 이르렀을 때 레나타는 돌연 자살을 시도하지만 한 신사 빠오로(아메디오 나자리)가 구해준다. 빠오로는 레나타를 위로하고 새 출발하도록 격려한 뒤 헤어진다. 레나타는 진실한 생활을 하기 위해 직업을 찾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레나타는 빠오로에게 부탁하고, 바오로의 처 마리아의 소개로 큰 패션하우스의 마네킹직을 얻게 된다. 빠오로는 레나다를 사랑하게 되고, 파올로의 아내에게 모욕을 당한 레나타는 빠오로를 유혹하여 복수하고자 한다.

NOTE: 에로드라마와 같은 외양과는 다르게, 전락한 한 여성을 둘러싼 남성들의 심리를 묘파한 걸작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신상옥은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1959)를 만들어 이 작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했다. 주연을 맡은 알리다 발리는 캐롤 리드가 연출한 <제3의 사나이>(1949)와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센소>(1952)로 이미 한국 관객에게 유명세가 있었다. 그녀는 마를렌 디트리히나 그레타 가르보에 견줄만한 존재로, 1950년대에 실바나 망가노와 소피아 로렌, 지나 롤로부르지다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태리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였다. 그러나 무솔리니의 파시즘에 반대하면서 도피생활을 한 탓에 많은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다. 1946년 할리우드로 건너갔을 때 제작자 데이빗 셀즈닉은 “제2의 잉그리드 버그만이 나타났다”며 그를 반겼다. 이 영화 이후로도 조연으로 출연한 <얼굴 없는 눈 Les Yeux Sans Visage>(조르주 프랑주, 1959)이나 <서스페리아>(1976)와 같은 호러영화와, <고교교사 La Prima Notte Di Quiete>(1972), <신들린 여인 L’anticristo>(알베르토 데 마리티노, 1974)등의 작품이 개봉되어 한국관객에게 친숙한 이태리 배우로 자리할 수 있었다.  
                                                                오영숙(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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