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대(Giorni d'amore)

영화 해제

현재영화명: 연애시대
수입개봉명: 연애시대
원제: Giorni d'amore 
제작년도: 1954년
감독: 쥬세페 드 산티스(Giuseppe De Santis)
출연진: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Marcello Mastroianni), 마리나 블라디(Marina Vlady), 지울리오 칼리(Giulio Calì)
제작사: 미넬바 영화사
수입사: 공주사 특별배급
개봉극장: 시네마 코리아
개봉일: 1957.05.02.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가로 양면의 전단지로, 남녀 주인공의 연애장면들이 전단지 앞면을 장식하고 있다. 메인 카피는 “명작 <애정의 쌀>의 거장 데 싼티스가 그려낸 낭만적인 전원의 서정시”로, 이 영화의 감독과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한 주인공인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와 마리나 블라디에 관한 소개가 있다. 뒷면에는 영화의 스토리와 캐스트, 감상안내와 해설, 당시 유럽을 대표하는 영화경향인 네오리얼리즘과 네오리얼리즘계 감독으로 분류되는 쥬세페 드 산티스에 대한 소개가 있다. 이 영화는 1970년 재수입되어 6월 19일 피카디리 극장에서 재개봉하였다. 

줄거리: 지중해의 훈풍을 받으며 로마에서 나폴리까지 뻗어 있는 아름다운 구릉지역의 한 시골에 살고 있는 청춘 안젤라(마리나 블라디)와 파스퀠레(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이 둘은 밭과 도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집에서 자라났고,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둘은 아름다운 결혼식을 꿈꾸고 있었지만 두 집안은 제대로 된 결혼식을 치러줄 형편이 못 되었다. 보수적인 이 마을에서 결혼식과 피로연 등이 부실하다면 사람들의 무시를 받을 것이 뻔했다. 이에 파스퀠레는 묘안을 떠올린다. 동네사람들 앞에서 두 집안이 큰 싸움을 벌여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못한 것처럼 꾸민 후 자신들은 동네를 도망쳐 결혼식을 올리고 돌아오겠다는 것이었다. 양가의 합의로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졌으나 일은 꼬여갔다. 가짜 싸움을 하던 두 집안은 감정이 점점 격해지며 진짜 싸움을 하게 되었고, 동네 사람들은 경관까지 동원하여 두 청춘남녀를 찾아 나선다. 또한, 안젤라는 파스퀠레를 따라나섰지만 자신이 꿈꾸던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아니라는 생각에 좀처럼 파스퀠레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몇일이 지나 우연한 사건으로 자신이 파스퀠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깨달은 안젤라는 파스퀠레와 함께 동네로 돌아온다. 하지만 양가는 둘 사이를 진짜로 반대하고, 파스퀠레는 감금된다. 안젤라는 집을 빠져나와 파스퀠레를 풀어주고, 둘은 교회로 달려가 둘만의 조촐하지만 완전한 사랑의 결혼식을 거행한다. 다음날 둘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렌지 밭을 향해 달린다. 

NOTE: 영화의 감독 쥬세페 드 산티스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가장 야심적인 인물인 동시에 사회적인 소재를 인도주의적 이상주의의 입장에서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감독’이라 평가받았다. 산티스는 영화를 전공하고, 조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면서 영화평론지 《씨네마 Cinema》에 “현실 생활과 영화의 직결”이라는 글을 실어 다른 비평가들과 논쟁을 하기도 하였다. 이후 1949년 <애정의 쌀 Riso amaro>이라는 영화를 감독하여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상업적으로 흥행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연애시대>가 개봉하기 2개월 전인 1957년 2월 23일 씨네마 코리아에서 개봉하였다. <연애시대>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의 폰디 지방은 감독인 산티스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코미디 터치가 가미되어 있고,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면서도 전후 이탈리아가 직면한 경제난과 청춘들의 절실한 문제를 직접적인 화법으로 풀어내며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였다. 또한 1955년 산 세바티안 국제영화제(San Sebasti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김승경(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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