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

영화 해제

현재통용제명: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수입개봉명: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원제: North by Northwest
제작년도: 1959
제작사:  Metro-Goldwyn-Mayer (MGM)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출연진: 캐리 그랜트(Cary Grant), 에바 마리 세인트(Eva Marie Saint), 제임스 메이슨(James Mason)
수입사: 불이무역
개봉극장: 단성사 
개봉일: 1960.10.01.
 
전단지 특이 사항: 전단지 앞면은 4개 이미지로 분할되어 있다. 각각은 영화의 유명한 장면이다. 특이하게 해설과 스텝 및 캐스트 소개가 앞면에 기록되어 있다. 뒷면은 스탭 및 캐스트 소개와 감독, 주연배우 이력, 스토리 등이 소개되어 있다. 

줄거리: 뉴욕의 광고업자 손힐은 호텔에서 조지 캐플란으로 오인받고 납치된다. 대저택에서 타운젠트씨를 만나 협조를 부탁받지만 손힐은 당황하며 자신이 캐플란이 아님을 주장한다. 강제로 만취상태가 된 채 차에 태워진 손힐은 음주운전으로 체포된다. 조사 차 경찰과 함께 그 저택에 간 손힐은 저택주인이라는 전혀 다른 사람을 보게 되고, 타운젠트를 찾아 UN 본부를 찾아갔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온데다가 그조차 등에 칼을 맞고 쓰러진다. 살인죄까지 누명을 쓴 손힐은 진짜 캐플란을 찾아 결백을 입증하려고 하고 시카고로 가는 와중에 금발미녀 이브 켄들을 만난다. 하지만 켄들에게 속은 손힐은 경비행기의 습격을 받는다. 미술품 경매장에서 타운젠트로 알고 있었던 밴담과 켄들을 만난 손힐은 그녀가 밴담의 부하였음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 대학교수로 위장한 사람으로부터 본인은 CIA 고문이며 켄들은 FBI로 스파이 임무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밴덤은 경매장에서 구입한 조각에 국가기밀 마이크로필름을 숨기고 비행기로 탈출하려 하지만 러시모어 산에서 손힐과 켄들은 밴담 일당과 대결을 벌이고 밴담은 체포된다. 사건은 종결되고 손힐과 켄들은 사랑을 확인한다. 

NOTE: 히치콕의 작품 이력 중 <현기증>과 <사이코> 사이에 위치한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이후 북북서로)는 그의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크며 가장 스펙터클한 영화이다. 이 작품은 히치콕의 007 영화라고 지칭될 정도로 수많은 스펙터클한 장면들과 아슬아슬한 액션신이 등장하며 전작 <현기증>의 흥행 실패를 만회할 만큼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앞선 작품인 <누명쓴 사나이>와 <현기증>이 무겁고 심리적인 은유의 비중이 큰 반면 <북북서>는 코믹하면서 긴박감 넘치는 첩보영화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영화로 머물지 않는데 이전부터 히치콕이 자신의 작품세계에서 구축해왔던 오인, 누명, 추적 등의 플롯을 통해 평범한 사람에게 갑자기 사건이 일어나면서 안전한 일상이 깨지는 이야기와 아이젠하워 시대 냉전의 그림자를 교묘하게 엮어낸다. 사실 소련으로 짐작되는 밴담 일당과 미국 정부요원들은 손힐의 생명이나 안위보다는 항상 임무를 우선시한다. 그가 위험에 빠진 것도 그를 통해서 적국 스파이를 잡으려는 미국 정보요원의 태도에 기인한 바 크다. 그래서 주인공인 평범한 사람은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지푸라기 같은 단서에 매달려 뉴욕에서 시카고로 다시 러시모어산으로 북북서로 계속 올라간다. 
이 제목에 대해서도 많은 논쟁이 있는데 ‘North by Northwest’는 정확한 방위명칭이 아니다. 혹자는 <햄릿>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하기도 하고, ‘Northwest’는 비행사인 ‘노스웨스트’를 의미하는 것이며 제목의 의미는 ‘노스웨스트 항공을 타고 북쪽으로’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 손힐은 시카고에서 노스웨스트를 탄다) 히치콕은 제목에 대한 질문에 별 의미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그것 역시 감독이 의도한 일종의 부조리라고 도널드 스포크는 주장한다). 이처럼 제목에서부터 이 영화는 맥거핀으로 가득 차 있는데 손힐에게 캐플란이라는 인물이 그러하며, 밴담이 중요하게 여기는 마이크로필름 역시 그렇다. 그것을 찾기 위해 혹은 가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의미는 흐지부지되며 결국 중요치 않게 되거나 부재한 것으로 판명된다. 사족을 붙이자면 우리나라 제목인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는 일본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한 케리 그란트가 나온 히치콕의 영화라는 점에서 <북북서>는 필연적으로 <오명>을 연상시키는데 후자에서 케리 그란트는 잉그리드 버그만을 나치 조직에 스파이로 보내고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는 미국 정부요원 역할이었다. 마치 그 복수를 하듯이 감독은 케리 그란트를 아무 것도 모른 채 음모에 빠진 일반인 역할을 시켰고 금발의 여인 에바 마리 세인트는 그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스파이 역할을 한다. 
                                                                                                                               
이길성(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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