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로 영화감독이 되다: 알리스 기-블라쉐(종료)

2021-07-01 ~ 2021-07-14
여성 최초로 영화감독이 되다: 알리스 기-블라쉐(종료)
"알리스 기는 특별한 감성과 놀랍도록 시적인 시각, 기막힐 정도로 본능적 감각이 뛰어난 감독이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알리스 기-블라쉐 (Alcie Guy-Blache, 1873~1968)는 세계 최초 여성영화감독으로 영화제작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였다. 1895년 고몽과 함께 뤼미에르의 초기 영화 상영회에 참석한 그녀는 그 이듬해 양배추에서 아이가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담은 짧은 극영화 <양배추 요정>을 연출한다. 이때부터 고몽 사의 제작 총괄 담당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하였고, 1906년에는 엑스트라가 300명이나 되는 <예수의 생애>를 제작하였다. 1907년 고몽의 미국지사의 제작 매니저로 임명된 허버트 블라쉐와 결혼하여 뉴욕으로 이주한 후, 1910년 본인의 회사인 솔락스 사를 설립한다. 1896년부터 1920년까지 천여 편의 영화를 연출한 그녀는 컬러-틴팅, 특수효과,  '크로노폰' 싱크-사운드 시스템 등 영화기술적인 면에서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그녀 자신이 발전시킨 영화 산업에 의해 잊혔고 100여 편의 영화만이- 그것도 일부만- 남아있다. 그녀의 초기 단편영화 2편과 영화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한 편을 상영하는 이번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영화감독 알리스 기-블라셰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상영작품
  • 01. 알리스 기 블라쉐 카챠 라가넬리, 1997
    세계 최초의 여성감독인 알리스 기-블라쉐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그녀와 함께 작업한 무성영화 시대의 배우 베시 러브, 알리스 기-블라쉐의 딸 시몬 블라쉐와의 인터뷰, 영화 및 촬영현장 클립, 사진 및 당시 신문기사,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에바 마테스가 중년의 알리스 기-블라쉐를 연기하는 재현 영상, 그리고 알리스 기-블라쉐의 홈무비 클립 등 풍부한 자료로 초기 영화사에서 매우 주요한 역할을 했으나 오랫동안 잊혔던 최초의 여성감독 알리스 기-블라쉐의 영화 인생을 들려준다. * 카챠 라가넬리(1936~) 크로아티아 출신 영화감독. 베오그라드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한 후 뮌헨 TV &영화 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76년 디오라마 영화사를 설립한 후 7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하였으며, 알리스 기-블라쉐 외에도 로테 라이니거, 바바라 로덴, 마가레테 폰 트로타 등 여성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다수 제작하였다.
  • 02. 큐피드와 혜성 알리스 기 블라쉐, 1911
    딸 위니의 연애 현장을 발견한 아버지는 딸을 방에 가두고 옷도 숨겨놓는다. 위니는 대신 아버지의 옷을 입고 몰래 나가,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위니가 도망간 것을 알게 된 아버지는 급하게 딸의 옷을 입고 쫓아가지만 이미 둘은 사랑의 맹서를 한 후이다. 2018년 뮌헨영화박물관에서 디지털 작업한 버전으로 상영된다.
  • 03. 쪼개진 집 알리스 기 블라쉐, 1913
    사무실에 방문한 향수 판매원이 뿌린 향수 때문에 남편은 아내에게 의심을 받기 시작하고, 남편은 집에서 장갑 한 켤레를 발견하고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결국 둘은 변호사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서약서에 따라 같은 집에 머물지만 서신을 통해서만 대화를 하기로 결정한다. 2021년 뮌헨영화박물관에서 16밀리 프린트로 디지털 작업한 버전으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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