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7주기 추념전, 끝나지 않은 이야기(종료)

2021-04-12 ~ 2021-04-19
세월호참사 7주기 추념전, 끝나지 않은 이야기(종료)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데 왜 자꾸 뒤를 돌아보냐고 말한다. 지우고 싶은 이야기를 언제까지 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온 국민의 마음에 새겨진 그 날의 참사는 특정한 사람에게 어쩌다 벌어지는 나쁜 운이랄지, 살다보면 한번쯤 마주치는 그래서 흘려보내야만 하는 악재와는 다르다.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부터 구조, 수습, 진상 규명까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문제들. 4.16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념 상영전을 통해 사회적 재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아파했던 그 기억을 소환한다. 감당이 되지 않는 슬픔을 마주하다, 힘들고 불편하여 외면하고 싶은 마음도 일어도 괜찮다. 다만 당신과 나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 언제든 들이닥칠 수도 있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과연 우리는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지 되짚어 보고자 한다.

본 기획전은 온/오프라인으로 각각 진행되며, KMDb VOD를 통해 당시 현장기록을 통해 국가의 역할에 대해 되묻는 <부재의 기억>,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아이와의 재회를 그린 <빅 피쉬>, 동갑내기 친구가 함께 하는 생존자의 이야기 <어른이 되어>를 소개한다. 또한 아이들을 안고 올라와 뒷일을 부탁한다 말하던 고(故) 김관홍 민간 잠수사를 기억하는 <잠수사>, 유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형제·자매들에 대한 <오늘은, 여기까지>, 그리고 수백 명의 아이들이 사라진 공간을 품는 <자국> 등 단편 6편을 마련하였다. 
그 외에도 시네마테크KOFA 극장에서 아버지들이 전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와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관한 <업사이드 다운>, 흩날리는 노란 리본을 따라 비극을 마주하는 <오, 사랑>을 상영하며, 2014년 4월 16일 각자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당신의 사월>, 먼저 보낸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남은 가족들의 삶을 그린 극영화 <생일>까지 총 4편의 장편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안다. 그 떠난 빈자리가 얼마나 그리움으로 가득 차는지를.
이번 4.16 세월호 참사 추념 상영회를 빌어, 누군가를 가슴에 묻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한다.


[KMDb VOD 온라인 상영]
ㅇ 일시: 2021년 4월 12일(월) 17시 ~ 19일(월) 17시
ㅇ 상영작: <부재의 기억> 등 단편 6편

[시네마테크KOFA 오프라인 상영]
ㅇ 일시: 2021년 4월 15일(목)~16일(금)
ㅇ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ㅇ 상영작: <생일> 등 장편 4편
ㅇ 예매 링크: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331

상영작품
  • 01. 부재의 기억 이승준, 2018
    2014년 4월 16일 당시의 영상 및 통화기록을 시간 순으로 재구성하여 현장 상황에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구조가 방기된 채 참사가 일어나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그날 그 바다에 우리가 믿었던 국가가 없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고통을 직시하고 끊임없이 기억하고자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 배리어프리버전 연출: 이승준 / 화면해설: 이정은 배우
    + 제92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작
  • 02. 어른이 되어 오지수, 2018
    세월호에서 ‘탈출’한 단원고 생존자들과 참사를 목격했던 동각내기 친구들이 만나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낸다. 꿋꿋한 마음으로 기꺼이 어른이 되어가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한 용기를 배운다. 그리고 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거듭 생각한다.
    +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제작 416프로젝트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 작품
    + 제20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수상작
  • 03. 빅 피쉬 박재범,김정석, 2017
    바다 위로 떠다니는 신발 한 짝. 요나는 딸을 삼킨 빅 피쉬를 찾아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 조각배의 노를 젓는다. 어느덧 고요해진 바다에 빅 피쉬가 떠오르고, 스스로 그 뱃속으로 뛰어든 요나는 노란 꽃밭이 펼쳐진 그곳에서 그토록 그리던 아이를 만난다. 아이와의 재회를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그려낸 작품이다.
    +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 제18회 대구단편영화제 작가도발상 수상작
  • 04. 잠수사 박종필, 2017
    몇 번이고 바다 속에 들어가 아이들을 부모 품에 돌려주고, 이후에도 참사 현장을 증언하며 세월호 진상 규명에 힘쓴 고(故) 김관홍 민간잠수사. 정부를 대신해 희생자 시신을 수습한 후 육체적, 정신적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면서도, 정의 구현을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는 동력이 되어준 그를 기억한다. 
    +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2: 돌아 봄> 작품
    + 제9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최우수다큐멘터리상 수상작
  • 05. 오늘은, 여기까지 박수현, 2017
    단지 수학여행을 떠난 동생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유가족다움을 강요하는 외부의 시선과 무심하고 싸늘한 오해들이 다가온다. 부모님과 떠난 동생들을 위해 제대로 울 수도 없이 버텨야했던 희생자들의 형제·자매들.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이겨내고자 하는 노력 속에서, 서현, 보나, 윤아는 굳게 연대한다.  
    +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2: 돌아 봄> 작품
    + 제9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최우수다큐멘터리상 수상작
  • 06. 자국 정일건, 2016
    자국   정일건,  2016

    카메라는 아이들이 걸어 다녔을 집, 학교, 동네 거리 구석구석을 담는다. 아무도 없는 빈 화면이 지속되지만 마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그 공간에 배인 그들의 향기가 나는 듯 같다. 무심코 지나칠만한 아이들의 작은 습관들까지도 소중히 간직하는 부모들의 목소리. 수백 명의 아이들이 사라진 공간에 기억이 가득 찬다.
    +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작품
    + 제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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