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없는 미녀> (이용민, 1966)

by.정민화(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프로그래머) 2015-07-17조회 809
<살인마> <목없는 미녀> <악마와 미녀> 등, 이용민 감독은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공포영화를 연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다. 일본촬영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그는 촬영감독으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특히 공포영화의 특수촬영과 3D 촬영에서 장기를 십분 발휘했다. <목없는 미녀> 역시 한국 공포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한 맺힌 여귀의 복수극을 기반으로 한다. 금괴를 차지하기 위해 배신과 살인이 거듭되고, 억울하게 죽은 상배의 아내(도금봉)는 얼굴에 붕대를 감은 여귀로 등장해 남편의 복수를 대신 한다. 붕대를 활용해 투명인간을 묘사하는가 하면, 미로처럼 복잡한 지하실 미장센과 모형 독거미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공포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다. 더불어 플래시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액자 형식의 이야기 구조와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 장면이 관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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