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아렉산더 대왕)

해제

현재통용제명: 알렉산더 대왕
수입개봉명: 아렉산더大王
원제: Alexander the Great
제작년도: 1956
제작사: 로센 스튜디오(Rossen Studio)(제작)-유나이티드 아티스트(United Artists) (배급) / 영국-미국 합작
감독: 로버트 로센(Robert Rossen)
출연진: 리차드 버튼(Richard Burton), 프레더릭 마치(Frederic March), 클레어 블룸(Claire Bloom), 다니엘 다류(Danielle Darrieux), 피터 쿠싱(Peter Cushing)
수입사: 한국문화사
개봉극장: 국제극장
개봉일: 1957.10.9.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전체 8면으로 되어있는 소책자(팸플릿) 형태의 전단이다. 앞표지에 해당하는 1면은 칼라로 인쇄하여 주인공인 알렉산더 대왕이 무장한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와 영화의 영문 원제와 표제만을 간소하게 배치하였다. 표지 이외의 속지는 모두 갈색 혹은 군청색 계열의 단색조로 인쇄하였다. 2면과 3면에는 영화의 제작진과 출연진 명단, 그리고 영화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4면과 5면에는 영화의 줄거리 요약이 수록되어 있다. 6면에는 <아십니까?>라는 코너를 두고 실존 역사인물인 알렉산더 대왕과 관련된 사실 20가지를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7면에는 영화의 각 배역을 맡은 등장인물들의 사진과 영화의 줄거리를 묘사한 일러스트를 실은 전면 광고가 수록되어 있으며, 마지막 뒷표지인 8면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영화 <죄와 벌(Crime et Chatiment)>(1956)을 “금년 초추(初秋)” 상영예정작으로 광고하고 있는데, 이 영화는 그 해 11월 14일 단성사에서 개봉하였다. 

줄거리
알렉산더 대왕의 출생과 성장, 위대한 정복자로서의 인생, 그리고 요절에 이르는 역사를 그린 대서사 영화. 마케도니아 왕 필립 2세(프레더릭 마치)는 “신으로부터 태어난 신”이 될 것이라는 신탁을 받은 아들을 “모든 인간의 보호자”라는 뜻인 알렉산더로 짓는다. 그는 아들이 자라 그리스 반도의 모든 도시국가들을 통솔하는 대제국을 건설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현인 아리스토텔레스(배리 존스)로부터 최고의 교육을 받은 알렉산더(리차드 버튼)는 점차 현명하면서도 강건한 지도자로 성장한다. 그러나 어머니 올림피아스(다니엘 다류)의 부정한 행실에 지친 필립은 그녀를 내치고, 이에 알렉산더의 왕위 계승권이 흔들릴 것이라고 잘못 판단한 알렉산더의 친구 파우사니아스(피터 와인가드)가 필립을 암살한다.

알렉산더는 파우사니아스를 처형한 뒤 왕위를 계승하고, 본격적인 정복 사업에 나선다. 파죽지세로 그리스 반도를 점령해간 알렉산더는 페르시아 대 원정에 오르고, 현명한 친구이자 장군인 멤논(피터 쿠싱) 등의 도움으로 마침내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 2세(해리 앤드루스)를 항복시켜 대 제국을 이룬다. 이에 자만한 알렉산더는 점차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가며 친구와 가족, 아내, 연인 모두에게 상처를 입힐 뿐 아니라, 제국 자체의 운명까지 스스로 흔들고 만다.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클레이투스(구스타보 로조)를 실수로 죽인 뒤 알렉산더는 큰 충격에 빠지고, 결국 인도 원정을 갔다가 바빌론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열병에 걸려 최후를 맞이한다. (출처: IMDb 바탕으로 재구성)


NOTE
미국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 및 제작자였으나 1950년대 매카시즘 선풍에서 “반미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되어 한동안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었던 로버트 로센이 감독과 제작을 겸한 이 영화는 제작 당시에는 영국과 미국의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들을 대거 기용하고 10여년 간에 걸친 세밀한 고증을 통해 치밀하게 준비된 각본으로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로센 자신이 직접 저예산으로 제작한 영화를 사들인 배급사였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가, 본래 영화에서 40분 가량을 잘라내고 영화의 편집순서를 완전히 뒤바꾸어 재편집한 뒤 개봉하였고, 흥행 참패와 비평 참패를 맛보며 그 해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사의 영화 중 최악의 실패작으로 기록되었다. 뿐만 아니라 매우 밋밋한 전개와 졸렬한 저예산 연출, 그리고 지나치게 역사 고증에 충실한 탓에 벌어지는 지루한 전개 등이 현대까지도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되며, 미국의 유명 영화 리뷰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평점 0%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몇 안 되는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악명을 떨치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1957년 10월 9일 국제극장에서 개봉한 뒤, 이듬해인 1958년 1월 성남극장과 평화극장에서의 동시 재개봉을 거쳐 3월 동화극장, 4월 천일극장, 7월 우미관, 8월 동보극장에서 각각 1-2일간의 단기 재상영에 그쳤다. 
석지훈(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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