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은 살아있다(The Living Desert)

영화 해제

현재통용제명: 사막은 살아 있다 / 더 리빙 디저트
수입개봉명: 沙漠은 살아있다
원제: THE LIVING DESERT
제작년도: 1953
감독: 제임스 알가(James Algar)
출연: 윈스톤 히블러(Winston Hibler)
수입사: 세기영화주식회사
개봉극장: 수도극장
개봉일: 1956.02.20. 
 
전단지 특이사항: “월트 디즈니의 총천연색 <자연의 모험> 시리-즈 장편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제작된 이 전단지는 총 12장으로, “오락으로서의 기록영화- 월트 디즈니”, “본 영화의 스타들”, “스토리”, “이 영화는 어떻게 만들었나”, “사막이란?” “미국의 비평집”, 그리고 이 영화의 녹음해설을 담당한 배우 노경희의 글 등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오락으로서의 기록영화’는 이 영화의 성격과 디즈니 프로덕션의 문화오락영화 제작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본 영화의 스타들’에서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막의 동식물들의 생태를 사진과 함께 상세히 담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어떻게 만들었나?’에서는 촬영 당시의 상황과 에피소드 등을 담아 흥미로운 정보들을 자세히 전해주고 있으며, 노경희의 각오와 심정을 담은 글은 그의 자세한 이력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줄거리: 사막은 부단히 자연의 호흡을 단속하고 있으며 수백의 동식물이 생활하는 곳이다. 사본텐은 사막의 거친 환경에 순응하기 위해서 나뭇잎은 바늘 같이 변형했고, 조류는 이 가시를 둥지 조성에 이용하여 외적을 장어한다. 수분이 극도로 결핍한 사막에서 동물들은 장기간 물없이 살도록 훈련되어 있다. 자라는 체중에 물을 저장하고 있으며 때로 서로 투쟁을 하기도 한다. 도마뱀, 개구리, 타란츄라, 코티, 만디를 위시하여 매, 이리, 들고양이, 뱀들쥐, 박쥐, 부엉이, 다람쥐, 몬스타 스컹크, 들벌, 그밖에 여러 가지 동물들이 각양각색의 생활태도를 형성하여 등장한다. 한편 사막에 비가 오면 지축도 흔드는 호우가 된다. 애하와 대폭포가 순식간에 생긴다. 그러나 이 폭우도 급기야 광막한 사막에 흡수되어 군데군데 구멍을 남기고 정지한다. 이 영화는 이러한 사막의 특이한 동식물의 생태, 자연의 모험을 색채로 그려내었으며, 마지막으로 풍부한 사본텐의 개화를 고속도촬영으로 포착하여 낙조의 사막을 그려냄으로써 끝을 맺는다. (전단지)

NOTE: 이 영화는 미국 서부 사막지대의 동물과 식물 등을 따라가며 광활하고 신비로운 자연을 담은 디즈니 제작의 다큐멘터리이다. 디즈니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대자연의 모험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제작하였다. 당시에는 교육영화나 다큐멘터리, 선전영화 등 다양한 범주의 비극(非劇)영화들을 ‘문화영화’라고 통칭했는데, 전단지에 쓰인 ‘문화오락영화’나 ‘오락으로서의 기록영화’라는 규정은 바로 이러한 문화영화에 대한 상업적 기대를 담고 있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경향신문』 (1956.2.17.)에 “폭염과 모래사장만이 전부인 양 알려진 사막에도 수백 가지의 신비스러운 동식물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영화기구의 힘을 총동원시켜서 여실히 우리 눈앞에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한 사람의 배우도 등장하지는 않지마는 여러 가지 동식물이 배우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러니만큼 미소를 금할 수 없다. ... 나체와 총질과 칼싸움을 주로 한 영화가 쏟아져 들어오는 작금 이는 확실히 전가족이 동반하여 즐길 수 있는 가치 있는 작품이라고 믿는 바이며 앞으로도 이런 유의 영화가 속속 들어오기를 바라는 바”라는 기대 섞인 기사가 등장했던 것도, 문화영화의 교육적 효과에 더하여 오락, 상업적 효과가 확장되기를 바라는 관점을 반영하고 있었던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선영(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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