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최고의 해(The Best Years of Our Lives)

영화 해제

현재통용제명: 우리 생애 최고의 해
원제: The Best Years of Our Lives
수입 개봉명: 우리 生涯의 最高의 해
제작년도: 1946
감독: 윌리암 와일러(William Wyler)
주연: 프레드릭 마치(Fredric March), 미르나 로이(Myrna Loy)
수입사: 동성영화사
개봉극장: 단성사
개봉일: 1958.10.04.
 
전단지 특이사항: “THE UNFORGETTABLE STORY OF SOLDIERS AND SWEETHERTS!”라는 영문 홍보 문구를 번역 없이 그대로 실었다. 작품상을 비롯하여 아카데미상 9개 부문 수상작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외의 수상 내역에 대한 설명을 넣었다. 아카데미상의 유래에 관한 긴 글이 덧붙여진 것도 눈에 띈다. 다른 전단지들에 비해 스토리를 비중있게 실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감독인 윌리엄 와일러에 대한 상세한 글을 덧붙여 이 영화를 명작으로 만드는 주역으로 이 노장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 

줄거리: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인 프레드(다나 앤드류스)와 알(프레드릭 마치), 호머(해롤드 러셀)는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나 친구가 된다. 그들은 귀향의 기쁨에 들뜨면서도 한편으로 가족과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는 두려움을 지우지 못한다. 새로운 출발을 꿈꿔 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고, 고향을 떠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전에도 부유한 은행가의 삶을 살았던 알은 다시 은행으로 돌아가 부사장직을 맡아 일을 하게 된다. 아내와의 새 삶을 꿈꾸던 프레드는 생각과 달리 취직을 못해 고민한다. 전시의 사고로 불구가 된 호머는 가족의 동정어린 시선 때문에 적응치 못해 겉돌면서 연인을 피하려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조금씩 전쟁의 상처를 잊고 일상에 적응해가기 시작한다.   

NOTE: 1958년도에 단성사에서 개봉되었다. 전후 귀환병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영화이다. 1950년대 후반 한국에서 윌리엄 와일러는 꽤나 인지도 있는 감독이었다. 그는 이미 <로마의 휴일>(1953)과 <필사의 도망자>(1955), <우정 있는 설복>(1956) 등의 작품의 개봉으로 한국의 관객에게 잘 알려져 있었지만 특히 이 영화야말로 가장 격조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들을 감정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차분히 공감하게 만드는 그 특유의 스타일을 “순화된 연출 스타일”1이라 말하며 당대 논객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그 작품성을 증명하듯이 1946년도에 작품상을 포함해 주연상, 감독상 등 9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수작이라는 점이 홍보의 포인트로 사용되었다.   
이 영화가 한국에 수입된 시기는 작품이 제작된 때로부터 12년이 지난 뒤였다. 그러나 한국전쟁을 경험한 지 오래되지 않은 때여서 오히려 더 공감할 여지가 많았다. 인간관계의 붕괴만이 아니라 사회적 적응의 어려움이 정면으로 다뤄지고, 전후에 귀환병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심리적 고통이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정면으로 다루는 전후 사회의 문제는 전후의 한국이 대면하고 있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그에 따른 호평이 이어졌으며, 1959년에는 산업경제신문사가 제정한 ‘한국영화상’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외화극영화부문상과, 문교부가 선정한 우수외국영화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  "우리 생애의 최고의 해: 귀환병의 적나라한 현실묘사", 경향신문, 1958.10.04. 

작성: 오영숙(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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