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
Hwang Un / 黃雲
대표분야
감독
활동년대
19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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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딱한 사람들 (황운, 1932)
낙원을 찾는 무리들 (황운, 1927)

주요경력

할리우드 촬영소를 전전하며 영화 기술을 공부함
고향인 함흥 신창리에 길안든영화사 창립

영화인 정보조사

출처 : 한국영화인 정보조사
황운의 감독 데뷔작은 1927년 극동시네마의 제2회 작품인 <낙원을 찾는 무리들>이라는 복잡한 연애극이었다. 극동시네마에서는 제1회 작품인 <괴인의 정체>의 실패로 떨어진 위상을 회복하려고 선택한 작품이었다. 황운은 <낙원을 찾는 무리들>에서 감독뿐만 아니라 원작과 각색도 담당하였다. 이 작품을 통해 전옥이 배출되고, 남궁운, 임운학, 주인규, 김철산 등이 출연하였다. (조선일보a; 조선일보b; 조선일보c). 이후 황운은 미국의 헐리우드로 건너가 각 촬영소에서 시네마아트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배우고 돌아왔다고 한다. 귀국한 후에, 그는 자신의 고향인 함흥 신창리에 길안든영화사를 창립하였다. 황운은 본인이 직접 쓰고 각색한 <도로>라는 작품을 첫 번째 영화로 준비하였다. 남궁운과 이규설이 출연하였고, 미국에서 가지고 온 촬영기를 사용하였다고 한다(동아일보a). 하지만 <도로>라는 영화는 사정이 생겨서 중도에 촬영을 중지하였고, 대신에 <딱한 사람들>이란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였다. <딱한 사람들>은 “불합리한 해고로 인해 생긴 실업자들의 실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함흥에 있는 흥남조선질소회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 이 영화에는 이병일(李炳一), 주인규, 남궁운, 홍개명, 장걸(張杰), 염소춘(廉巢春) 등의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였으며, 직공 1500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동아일보b). 길안든영화사의 제1회 작품인 <딱한 사람들>은 1932년 10월에 단성사에서 개봉되었다(동아일보c). 일설에는 그가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공부한 인텔리라는 말이 있다(김종원).

* 참고문헌
조선일보a 1927년 4월 19일 석간 2면.
조선일보b 1927년 5월 11일 석간2면.
조선일보c 1927년 6월 12일 석간3면.
동아일보a 1931년 11월 13일 4면.
동아일보b 1932년 6월 15일 5면.
동아일보c 1932년 10월 5일 5면.
김종원,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인 정보조사 및 DB구축 감수, 2011

[작성: 김영진]
[감수: 김종원]
출처 : 한국영화감독사전
생년월일과 학력은 미상. 본적지는 함경북도 함흥. 1902년 전후하여 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향의 영생중학에서 교편을 잡고 영문학을 공부하다가 상경한 뒤엔 영화에 깊이 빠졌다. 그가 처음 영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27년 극동키네마가 두 번째 손댄 <낙원(樂園)을 찾는 무리들>의 각본과 감독을 맡게 되면서부터였다. 이 회사가 기대를 걸었던 추리극 성격의 <괴인의 정체>(1927,김수로 감독)가 흥행에 참패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가정의 따듯함을 모르고 자란 순진한 처녀가 금욕에 빠진 아버지와 야심을 품은 악질의 사나이 등 남자들 사이에서 겪는 사랑의 애사를 담았다. 일설에는 한 여자의 아버지가 남긴 재산문서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우던 두 남자가 사고로 죽고 문제의 문서마저 바람에 날아가고 만다는 허무주의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는 말도 있다. 그는 이 영화를 내놓은 뒤 미국 할리우드로 건너가 수년 간 영화 전반을 익히고 귀국하여 함흥에 길안든 키네마를 세우고 1932년 제 1회작 <딱한 사람들>을 자신의 각본과 감독, 촬영으로 제작하게 된다. 흥남 조선질소회사 공장을 배경으로 찍은 이 작품은 회사의 불합리한 해고로 쫓겨난 두 실업자가 방황과 좌절 끝에 룸펜으로 전락했으나 역경을 딛고 재기한다는 행복한 결말의 구조로 되어있다. <딱한 사람들>도 <낙원을 찾는 무리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필우가 편집을 담당했다. 그런데 총독부 영화검열 관계자로부터 영화 제목이 불순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단성사 선전부장이었던 초창기 영화감독 이구영(사건으로 본 영화 이면사/영화예술, 1971.3)에 따르면 "낙원을 찾는 무리라니? 조선독립운동자들이지?" "왜 딱한 사람이야. 대일본제국 국민노릇을 못해서 딱한 사람들이지. 무엇 때문에 딱한 사람이야. 충실한 신민으로 국가에 벼슬하는 조선 사람들을 비웃는 이미지 같은데 어디 설명해봐." 이렇게 시비를 걸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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