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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민과 승현은 우연히 어느 한적한 공원 농구장에서 중년화가를 만난다. 그는 둘에게 그림카드를 건네주면서 카드를 잘 해석하면 자신들의 목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남긴다. 종민과 승현은 처음에는 그 중년화가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다가 화실 친구인 진아에게 후배인 하늘을 소개받는다. 둘은 하늘을 보고 그 자리에서 첫눈에 반하지만 승현의 생각 속에는 무언가 꺼림칙한 느낌이 몰려온다. 종민과 승현은 하늘을 만난 뒤 그림카드를 지속적으로 받고 카드를 해석하게 되면서 중년화가의 말대로 자신들의 목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덧 그들의 목표가 되어버린 하늘과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듯하자 그림카드에 대해서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된다. 하늘을 놓고 벌어지는 종민과 승현의 경쟁은 점점 달아오르는데......

연출의도. 운명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바뀔 수도 있고, 미리 정해져 있는 길을 우리가 걷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끔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운명이 보는 이로 하여금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르게 접근한 방법이 청소년의 사랑을 통해서 운명을 설명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