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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큐]‘현재’를 바라보는 8개의 시선 ⑦ - 두 개의 문
현장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인상은 다큐멘터리의 진정성과 연결되며 많은 액티비즘 다큐멘터리의 중요한 표현 도구로 사용되어왔다. 용산 철거민 진압 참사를 재구성한 <두 개의 문>은 현장성을 강조하는 다큐멘터리와 다른 노선을 취하며 액티비즘 다큐멘터리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철거민들이 가해자로 기소된 재판에서 증언하는 경찰특공대원의 목소리를 비롯해 다양한 목소리가 사건 당일을 증언하고 분석한다. 목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영상은 드러내놓고 어느 한쪽의 증언에 신빙성을 실어주지 않는다. 경찰이 찍은 채증 영상, 시민이 찍은 영상, 보도 내용 등 다양한 주체가 기록한 다양한 관점의 이미지는 대신 그 파편적 속성을 통해 진실이 가진 여러 얼굴을 드러낸다. 영화가 택하는 사건 당일의 재구성 방식은 실제의 파편들을 모아 하나의 진실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파편들의 틈을 벌려 드러내는 방식이다. 영화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그 자체로 진실의 조작 가능성을 보여주며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어버린 현실의 좌절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여러 각도에서 찍은 저해상의 영상 자료는 긴박감을 주는 음악과 함께 명확히 알 수 없음에서 오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감각적 요소로 기능한다. 장르적 요소를 차용해 수사 스릴러의 형태로 사건 전말의 큰 모자이크를 완성해가는 구성은
<두 개의 문>
을 사회적 이슈를 다룬 많은 다큐멘터리와 구별되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다.
by.
설경숙(다큐멘터리 감독, 영화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