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찾아가는 영화관’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화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2001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으로 시작됐다.
찾아가는 영화관에서는 영화관이 적은 지역이나 거동이 불편해 영화관 방문이 어려운 지역 주민에게 항상 문이 열려 있다. 신청하는 곳이 있으면 전국 방방곡곡 비가 오는 여름에도 눈이 오는 겨울에도 스크린과 음향 장비를 가지고 직접 찾아가 즉석 영화관을 만들어 추억의 고전영화부터 최근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를 보여드리고 있다.
주요 행사
찾아가는 영화관은 매년 450개 행사처를 다니며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2018년 초부터 현재까지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 해설 및 토론을 하면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즉석에서 해소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영화교실, 지금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고 기존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와 색다른 맛도 있고 옛 추억도 회상할 수 있는 무성영화 등을 포함한 실내 행사를 350회 진행했다. 또 따뜻한 계절이어야 돌아오는 매력적인 야외 행사도 현재까지 20회 진행했으며, 옷이 두툼해지기 전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서 야외 영화 상영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야외 상영은 자연의 풀벌레 소리를 듣고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반짝이는 별빛 아래 스크린을 설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극장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영화관은 어둡고 닫힌 공간이라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또한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영화관 가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야외극장에 가보자. 좋은 공기도 마시고 가족들 또한 이웃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우고 가져온 음식도 같이 먹으며 마음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영화제로
찾아가는 영화관에서는 영화제도 지원하고 있다. 특별한 여행을 가고 싶을 때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텐트를 들고, 가볍게 돗자리 하나 들고 떠나보자. 첫 번째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로 영화를 감상하고 관람 후에는 동전으로 직접 투표해 감독에게 상도 수여하는 특별한 영화제다. 또 감독과 배우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서핑 천국 양양 죽도해변에서 열리는 그랑블루 페스티벌이다. 낮에는 서핑을 즐기고 밤에는 바다가 배경인 모래 위 해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서핑을 주제로 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 다양한 먹을거리와 다양한 놀 거리도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올해 2회를 맞은 완주 너멍굴영화제다. 산속 오지 청정 구역 너멍굴, 그곳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 불편함을 누리는 영화제로 산골짜기 논바닥에 텐트를 치고 영화를 감상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 배우와 함께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밤새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 있는 영화제다.
기회가 된다면 꼭 세 곳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by.정시영(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