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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보다 활용도를 고민해야 할 단계”
Q 스크린예술 매버릭·메이커 컬렉션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우리 아카이브는 할리우드 등 주류 영화계와는 다른 노선으로 작업해온 영화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다. 물론 오손 웰스는 할리우드에서 작업한 바 있고, 존 세일즈 역시 <피라냐 Piranha>(조 단테, 1978) 등의 시나리오를 쓰긴 했지만, 그들 모두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매버릭(mavericks, 개척자들, 개성 강한 사람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매버릭들과 함께 작업한 제작자들(makers), 즉 프로듀서나 배급업자들 역시 다룬다는 점이다.
Q 귀중한 자료가 많은데 디지털화할 계획은 있나?
A 컬렉션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방대한 자료가 영화사 연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아직 파악하는 중이다. 영화사 연구자들이 의외로 영화감독이 직접 남긴 자료를 많이 참조하지 않는 것 같다. 오손 웰스의 전기를 세 권이나 쓴 사이먼 캘로(Simon Callow)는 한 번도 이곳을 방문하지 않았다(웃음). 여러 연구자가 자료를 열람하고 있는데 자료별로 이용 빈도에 따라 차츰 디지털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Q 그렇다면 접근성이 좋은 미시간대학교 구성원들은 이 자료를 잘 활용하고 있나?
A 그렇다. 미시간대학교의 여러 수업에서 이 아카이브를 활용하고 있다. 직접 아카이브 자료를 만지면서 연구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다. 브래드 슈워츠(Brad Schwartz)라는 학부생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라디오 드라마를 많이 들려줘서 오손 웰스에 익숙했던 모양이다. 브래드는 당시 미국 사람들이 <우주전쟁> 라디오 방송을 실제 상황으로 오인하고 발칵 뒤집혔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내가 우리 아카이브에 <우주전쟁> 팬레터도 있다는 얘기를 해줬더니 브래드가 곧 아카이브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브래드는 그걸로 학부 졸업 논문을 썼는데, 그게 얼마 전 「브로드캐스트 히스테리아 Broadcast Hysteria」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돼서 전국적으로 호평받았다. 브래드처럼 드라마틱 하지는 않아도 많은 학생이 아카이브를 통해 영화사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오손 웰스를 그의 영화를 통해 먼저 알고 있었지만, 요즘 세대 학생들은 이 아카이브를 통해 오손 웰스를 알게 된다. 아카이브 문서를 통해 소개되는 오손 웰스는 영화를 통해 본 오손 웰스와 또 다른 모습이다. 학생들의 작업이 참 재미있다.
Q 매버릭 컬렉션을 앞으로 어떻게 확장해나갈 예정인가?
A 지금까지 컬렉션은 대부분 우연한 인연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이제부터 수집에 일정한 방향과 목표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큐멘터리스트들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많은 다큐멘터리스트가 액티비즘이라든지 사회 변화와 같은 의제나 예술적 실험 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우리 컬렉션의 취지에 부합한다. 문제는 이들이 과연 어떤 자료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 한편으로 여기서 잠깐 쉬어가는 건 어떨까도 생각한다. 수집과 확장보다 일단은 지금 있는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지 조금 더 섬세하게 고민해야 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다.
by.
손이레(미시간대학교 아시아언어문화학부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