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016년 1월 기증자료 소개
2015년 12월 한국영상자료원-「씨네21」은 ‘씨네21 보유 영화 및 영화인 사진자료 기증 협약’을 맺고 「씨네21」이 보유한 사진자료 30만 점을 기증받았다. 이번 한국영상자료원-「씨네21」의 기증 협약과 「씨네21」이 기록한 소중한 자료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과거에는 많은 영화 잡지가 있었다. 「스크린」 「로드쇼」 「키노」 「필름2.0」 「무비위크」 등 당대 영화와 함께 시대를 풍미한 여러 잡지가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0세기부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온 영화잡지는 「씨네21」이 유일하다. 작년 「씨네21」은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수많은 영화와 영화인, 평론과 영화 소식 등을 대중에게 전하기 위해 그들이 걸어온 길에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이가 감사함을 느낀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영화 저널로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씨네21」이 20년간 걸어온 길을, 그것도 아날로그 시절 너머까지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015년 12월 9일 오후 2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류재림 한국영상자료원장과 김춘환 「씨네21」 대표이사가 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한국영상자료원-「씨네21」의 ‘씨네21 보유 영화 및 영화인 사진자료 기증 협약’이 체결되었다. 이 협약으로 「씨네21」의 창간호부터 500호까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씨네21」이 창간 이후 10년간 기록한 소중한 사진자료 30만 점을 한국영상자료원이 기증받게 된 것이다. 자료의 내용은 「씨네21」 표지 컷, 영화인 인터뷰(400여 명 분량) 및 영화 관련 행사, 개봉 작품 스틸 이미지 등 영화 관련 고품질 사진자료들 이다.
이는 언론사가 보유하고 있던 영상 자료를 공공 아카이브에서 보존하는 최초의 사례로, 이번 협약을 통해 「씨네21」의 방대 한 영화 관련 사진자료의 영구 보존은 물론 비영리 및 연구 목적의 다각적인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류재림 한국영상자료원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 아카이브와 민간 언론사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로 향후 언론사에서 생성된 고품질 영화 관련 사진자료를 최적의 환경에서 영구 보존하고, 후대를 위해 다양한 활용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충환 대표이사는 “20여 년간 한국영화와 함께해온 「씨네21」이 기록한 소중한 자료를 제대로 보관하고, 많은 분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뜻깊은 협업”이라고 밝혔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그간 많은 기관과 개인으로부터 다양한 영화 관련 자료를 수집해 보존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타 언론사가 보유한 영화 관련 사진자료를 적극적으로 수집할 방침이다. 한국 영상산업의 발전과 후대를 위한 역사 자료 보존과 확대를 위해 관계 언론기관의 뜻깊은 기증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이외에 지난 2015년 12월과 2016년 1월에도 많은 분이 우리 자료원에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주셨다. 기증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5년 12월~2016년 1월 기증 내역
박지환_ <가슴깊게 화끈하게>(김수형, 1981) 등 포스터 3점, <중원대협>(권영순, 1978) 등 DVD 9점
「씨네21」「씨네21」(창간호~500호) 사진자료 필름 & 디지털 파일 약 30만 컷
이진희_ 1993~2016년 수집한 영화 홍보 전단 외 1000여 점
주경중_ <나탈리> 촬영 원본 데이터 HD-SR 54벌
박경미_ 영화 홍보 전단 500여 점
김지홍_ 석사 논문 「SOUTH KOREAN CINEMA…」 1권
김미례_ 도큐멘터리 <산다> 스틸 디지털 파일 1165점
by.홍하늘(한국영상자료원 수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