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단편영화인들의 작은 축제: 대구단편영화제
지난 2000년 ‘국내단편영화 제작 활성화’와 ‘지역 영상 발전’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가지고 출발한 대구단편영화제는, 현재까지 15년이라는 긴 역사를 통해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국내경쟁단편영화제로 인정받고 있다. 상영작 부문으로는 전국경쟁 규모인 국내경쟁부문,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인 애플시네마부문, 해외초청부문이 있으며, 수상작을 작품을 제작한 작가들이 직접 심사해 선정하는 것이 우리 영화제만의 특별한 풍경이다.
대구단편영화제는 지역을 거점으로 작업하는 단편영화 작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나아가 더 많은 단편영화 작가들의 창작에 보탬이 되는 영화제로서의 성장을 지향하고있다. 지난 해 대구단편영화제는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씨눈에서 ‘사춘기’라는 제목으로 2014년부터 9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이어졌다. 몸과 마음이 성숙해지는 ‘사춘기’의 뜻 그대로 대구단편영화제 역시 작지만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2015년은 대구단편영화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이 시민 펀드 형식으로 올 1월 개관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대구단편영화제 역시 오오극장을 거점으로 영화 상영 공간의 안정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독립장편극영화 및 독립다큐멘터리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독립영화제로의 변화도 고민하고 있다. 더불어 독립영화 작가들과 관객들이 함께 어울려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즐기는 것. 그것이 앞으로 대구단편영화제가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by.최태규(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