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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다양성이 만발하는 가장 뜨거운 이곳: 서울LGBT영화제
서울LGBT영화제를 소개하기에 앞서, LGBT에 대한 설명부터 해보면 어떨까? LGBT는 성소수자를 뜻하는 Lesbian(레즈비언), Gay(게이), Bisexual(바이섹슈얼), Transgender(트랜스젠더)의 약자다. 서울LGBT영화제는 이들의 삶과 이야기에 주목해 주요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국내외 양질의 퀴어영화를 관객에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국내 퀴어영화 제작・배급의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 나아가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인권 의식과 성소수자 스스로의 자긍심을 드높이고자 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영화사 청년필름의 대표이자 서울LGBT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김조광수 감독이 2011년부터 영화제를 이끌고 있으며, 대표적인 성소수자 인사인 홍석천, 하리수 외에도 진선미 국회의원, 김태용 영화감독, 백은하 영화기자, 심우찬 패션칼럼니스트, 임보라 목사가 집행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 영화제는 매해 국내외 최신 퀴어영화를 총 35편 이상(장편 기준) 상영하며 유효 좌석 점유율이 높아 작지만 내실 있는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단순히 퀴어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수준을 넘어서 우리나라 퀴어영화 산업 발전에 힘이 되고자 아시아권 퀴어영화감독을 초청해 해당 국가의 퀴어영화 제작 환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퀴어영화인의 밤’을 통해 퀴어영화를 연출, 제작하거나 출연한 배우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퀴어영화 제작 및 배급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교류한다. 또 ‘퀴어영화제작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매해 한 작품을 뽑아 제작비와 인적자원을 지원해 완성도 높은 영화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프로젝트 <소월길>(신종훈, 2014)이 제작 지원을 받아 영화를 완성했으며 2014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서울LGBT영화제는 그동안 영화제의 내실을 다진 만큼, 2015년부터는 관객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영화제가 되고자 라운지 운영, 맥주파티, 바자회, 드랙퀸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동성결혼과 시민결합 제도에 대해 다룬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상영을 통해 이 이슈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그런 만큼 2015년 서울LGBT영화제는 그 규모와 시기 등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사무국 역시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제의 공식 일정과 장소 및 주요 상영작이 발표되면 많은 관심과 입소문을 부탁드린다.
by.
김승환(서울LGBT영화제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