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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성장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때
해외에 한국영화를 알리고 한국영화 세일즈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다 보면 한국영화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된다. 해외영화제 관계자나 배급사들은 한국영화의 높은 완성도, 한국영화의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에 찬사를 보내곤 한다. 그러나 예술영화로서의 한국영화의 위상은 최근 조금 시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실 한 국가의 예술영화로서의 위상은 칸, 베를린, 베니스라는 세계 3대 영화제의 공식경쟁에 진출여부로서 판단되곤 한다. 물론 유럽 영화인의 잣대가 한 국가의 예술영화의 질을 판단하는 유일한 잣대는 아니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잣대임은 분명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 3대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감독은 냉정하게 말하면 소수의 감독에 불과한 상황이다. 즉, 김기덕,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홍상수, 임상수 감독 정도에 한정되어 있다. 이들 감독의 작품은 제작단계에서부터 해외 영화제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10년 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왠지 초라해 보인다. 세계 3대 영화제의 경쟁작 진출 여부는 위의 감독에게 달려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최근 해외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의 신인감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주로 전 세계 신인감독의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감독들이다. <무산일기>(2010)를 통해 로테르담 영화제 타이거상(대상)을 수상한 박정범 감독, <러시안 소설>(2012)의 신연식 감독, <회오리 바람>(2008)을 통해 로테르담 영화제에 진출한 장건재 감독이 대표적이다.
이윤기 감독은 <멋진 하루>로 2009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진출하였고 2011년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제61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또한 <모차르트 타운>(2008)을 시작으로 <애니멀 타운>(2009), <댄스타운>(2010)으로 이어지는 ‘타운 3부작’을 연출했으며 <댄스타운>과 <바라나시>(2011)로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 2012년 작 <무게>는 베니스영화제 퀴어라이온상을 수상한 전규환 감독도 최근 해외영화제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한편 감독은 아니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에 잘 알려진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도 있다. 김민철 프로듀서는 <아이언 크로우즈>(2009)와 <달팽이의 별>(2012) 최고 권위의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암스테르담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수상한바 있다. <강선장>(2012)은 동유럽 최대의 영화제인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 진출한바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 영화와 비교해봤을 때 한국영화의 성적표는 초라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한국 예술영화의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지 못하는 이유가 한국의 척박한 예술영화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재능 있는 감독이 예술성이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를 제작하더라도 국내 개봉은 언감생심인 경우가 많다. 영진위 다양성 영화 배급지원을 받지 않으면 개봉조차 어려운 현실, 그리고 개봉하더라도 소위 아트버스터라고 불리는 해외의 다양성 영화에 비해 마케팅에 여력이 없고, 그 결과 하루 1~2회 상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차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제작비를 회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다. 결국 침체된 한국 예술영화 시장을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술성이 강한 영화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정책적인 배려와 공정한 시장의 룰, 그리고 공적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by.
김홍천(영화진흥위원회 국제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