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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포터즈 4인이 본 영상자료원 창립 40주년 기념 영화제 ③
반소매와 짧은 치마 그리고 선글라스까지…. 길을 걷다보면 여름이 왔음을 느끼게 된다. 무더위가 시작됨을 알린 5월의 어느 날, 한국영상자료원 창립 40주년 기념 영화제가 진행되었다. 낭만과 환상의 세계로의 초대는 판타스틱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을 시작으로 4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빛으로 그려낸 53편의 화폭은 각자의 개성으로 관객을 현혹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이번 영화제는 유독 극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눈에 띄었다. <시네마 천국>(주세페 토르나토레, 1988), <카이로의 붉은 장미>(우디 앨런, 1985), <삼거리 극장>(전계수, 2006) 등 스크린 속 주인공이 뛰쳐나와 사랑에 빠지고, 한 남자의 인생을 극장에 담아 표현해내기도 한다. 이처럼 현실과 스크린의 경계는 종이한 장 차이가 아닐까? 아무튼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를 소개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53편의 영화 중 단 한편을 소개한다면 어떤 영화를 선택해야 하는가? 프로그래머들의 진가가 드러난 풍요로운 시간표를 보고 있자면 눈 감고 하나를 찍어도 훌륭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는 스크린 속 세상이 곧 현실이 되는 공포영화 한 편을 소개하기로 한다. 람베르토 바바의 1985년작 <데몬스>다. <데몬스>는 이탈리아의 거장 마리오 바바의 아들 램베르토 바바의 대표작이다.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공포영화에 두각을 나타낸 감독으로 갇힌 공간을 무대로 한 좀비영화 <데몬스>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이 영화는 묘한 가면을 쓴 한 사람으로부터 시사회 초대권을 받고 극장으로 모여든 관객들의 충격적인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현실과 스크린 속 장면을 교차시키며 좀비가 되는 과정을 그려내는 영화의 시작과 폐쇄된 공간에서 탈출해가는 중후반 모두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몰입도가 대단하다. 영화 속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든다고 할까? 최신 영화에 익숙한 젊은 관객이라면 촌스럽고 코믹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대를 지나온 이들은 영화가 남기는 친숙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향수에 젖어들 것이다. 영화속 탄성을 자아내는 효과들을 통해 시대가 남기는 호기심의 역전 현상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번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 영화제에서 아쉽게도 이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면 영상도서관에서 감상하시길 권한다(영상도서관 배가번호 14147). 독특한 소재로 대중을 사로잡은 이 영화,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by.
김지훈(한국영상자료원 온라인 서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