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로고
통합검색
검색
상세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서비스
ENG
업데이트
검색
DB
영화글
VOD
컬렉션
업데이트
영화글
기관지
DB
DB 서브
상세검색
작품 DB
인명 DB
소장자료
리스트
영화제
영화글
영화글 서브
연재
한국영화의 퀴어한 허구들
비평, 안녕하십니까
그때의 내가 만났던
명탐정 KOFA: 컬렉션을 파헤치다
사사로운영화리스트
세계영화사의 순간들
임권택X102
기획
칼럼
한국영화 NOW : 영화 공간 아카이빙 프로젝트
종료연재
기관지
VOD
VOD 서브
VOD 이용안내
가이드
VOD 기획전
전체보기
영화
영화인다큐
컬렉션
고객서비스
고객서비스 서브
KMDB 이용안내
온라인 민원
1:1문의
영화인등록
FAQ
오픈API안내
이용안내
파일데이터
Open API
공지사항
로그인
마이페이지
GNB닫기
DB
영화글
VOD
컬렉션
고객서비스
기관지
연재
기획
종료연재
기관지
이전
1332
필자의 글 입니다.
전체게시물(
1
)
[100선]한국영화 베스트 10, <영자의 전성시대>(김호선, 1975)
호기심 어린 눈빛에 천진한 웃음기 가득한 영자는 시골에서 올라와 공업사 사장 집에서 ‘식모’ 생활을 하고 있다. 공장에서 심부름을 온 노동자 창수는 영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1970년대 고향을 떠나 도시로 흘러들어온 많은 이들처럼, 이들의 소망은 기술을 배워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박한 그들의 꿈은 영자가 주인집 아들에게 강간을 당해 가정부에서 소규모 공장 노동자로, 그 후 버스 차장에서 매춘부로 또다시 전락하면서 산산이 깨어지고 만다.
영자의 불행은 그녀가 자신의 삶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 끔찍한 상황에 빠져들게 하는 사회적 현실에서 비롯된다. 이와 같은 서사에 주목하면 <영자의 전성시대>는 영자의 삶의 유전을 통해 개인적 불행이 사회적으로 구조화되는, 혹은 그 역방향의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극히 사회적인 텍스트로 읽힐 수 있다. 또 시각화의 측면에서 이 영화는 비슷한 시기의 다른 여성영화들과 비교해, 여성의 몸을 단지 수동적으로 전시하는 데 머물지 않고 남성적 욕망에 기대면서도 혐오와 매혹을 동시에 생산해내는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내용을 넘어서는 형식의 참신함을 보여준다.
by.
황혜진(목원대학교 영화영상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