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로고
통합검색
검색
상세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서비스
ENG
업데이트
검색
DB
영화글
VOD
컬렉션
업데이트
영화글
기관지
DB
DB 서브
상세검색
작품 DB
인명 DB
소장자료
리스트
영화제
영화글
영화글 서브
연재
한국영화의 퀴어한 허구들
비평, 안녕하십니까
그때의 내가 만났던
명탐정 KOFA: 컬렉션을 파헤치다
사사로운영화리스트
세계영화사의 순간들
임권택X102
기획
칼럼
한국영화 NOW : 영화 공간 아카이빙 프로젝트
종료연재
기관지
VOD
VOD 서브
VOD 이용안내
가이드
VOD 기획전
전체보기
영화
영화인다큐
컬렉션
고객서비스
고객서비스 서브
KMDB 이용안내
온라인 민원
1:1문의
영화인등록
FAQ
오픈API안내
이용안내
파일데이터
Open API
공지사항
로그인
마이페이지
GNB닫기
DB
영화글
VOD
컬렉션
고객서비스
기관지
연재
기획
종료연재
기관지
이전
1250
필자의 글 입니다.
전체게시물(
1
)
[영화잡지]현직 기자가 뽑은 한국 영화잡지 최고의 코너 (5)
<키노>의 ‘도씨에(Dossier)’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영화 월간지가 씨네필의 사랑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며 분 단위로 기사들이 쏟아지는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내 책장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 월간지가 있다. 바로 1995년 창간됐다 폐간된 <키노(KINO>다.
<키노>는 정성일 영화평론가 겸 감독이 창간한 영화잡지다. 즐겨 읽었던 코너는 ‘도씨에(DOSSIER)’였다. ‘도씨에’는 한 영화에 대해 집중해부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보통 다섯 꼭지 정도 실렸다. ‘도씨에1’ ‘도씨에2’식으로 머리띠가 붙었다. 각각 감독의 인터뷰, 평론 등이 2~4페이지가량 실리곤 했다. 당시 평론가로도 유명했던 박찬욱 감독의 글도 읽을 수 있었다. 여기에 스틸컷이 풍부하게 곁들여졌다. 상당히 아카데믹한 분위기의 글들이 많아 ‘다른 영화 잡지와 다르다’는 평도 들었지만, ‘잘난 체한다’는 소리도 나왔던 코너이기도 하다.
‘도씨에’의 감독 인터뷰는 늘 깊이가 있었다. <키노>가 영국의 <사이트앤사운드(Sight&Sound)>와 독점 계약을 맺은 덕분에 올리버 스톤, 제임스 캐머런, 장이모우 등 거장들의 인터뷰를 매월 접할 수 있었다. 때로는 김유진 감독에게서 “나는 <금홍아 금홍아>에서 시나리오의 드라마와, 연기와 구도의 앙상블을 포기했다”는 말도 이끌어낼 정도였다. 요즘 같으면 검색어 1위에 오른 뒤 제작자나 투자자와 싸움이 붙지 않았을까. 하지만 말의 맥락을 살릴 수 있는 잡지라는 매체의 특성상 오히려 감독의 깊은 내면 고백으로 읽혔다. 영화 월간지가 그리운 이유이기도 하다.
by.
이재원(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