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이래로 개최되어온 연구소 월례 포럼이 올해도 문을 열었다. 연구소 월례 포럼은 다양한 학제 간 연구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그동안 총 10회를 진행해오면서 한국영화사뿐만 아니라 문학사, 건축사, 현대사 등 여러 관련 연구자들의 참여를 이끈 바 있다.
2010년 상반기 연구소 월례 포럼은 ‘잡지를 통해 본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담론장’을 테마로 3월에서 6월까지 총 4회에 걸쳐서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그 첫 번째 포럼이 지난 3월 26일(금) 오후 3시에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3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초기 「삼천리」의 지향과 1930년대 문화민족주의’에 관해 성균관대 국문학과 천정환 교수 및 관련 연구자들이 참석, 약 2시간 반 동안 열띤 강연과 진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식민지 시기 대표 잡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취미·교양 중심의 대중지로 평가되며 진지한 연구대상이 되지 못했던 「삼천리 三千里」(1929~1942)에 대해서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최근에 <삼천리>는 진정한 근대적 대중지이자 ‘1930년대식’ 종합지로서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으며, 영인본 재발간에 이어 조만간 연구논문모음집도 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