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의 MIAS(Moving Image Archive Studies) 과정은 북미 최초로 대학 내에 설립된 동영상 아키비스트 전문 양성과정으로, 1998년 UCLA 필름 & 텔레비전 아카이브와, UCLA 안의 TFT(Theater, Film and Television) 대학원, GSE&IS(Graduate School of Education and Information Studies) 대학원의 협력을 통해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MIAS는 2년제 석사학위 과정으로, 1998년 당시에는 필름을 주요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발맞춰 2002년에는 필름 외 매체를 이용한 영상자료의 보존과 아카이빙도 커리큘럼에 포함시켰다. 2년제 6학기로 구성된 커리큘럼은 아카이빙의 역사와 철학, 영상자료 보존과 복원, 미디어의 역사, 영상자료 카탈로깅, 아카이브 컬렉션 개발과 액세스 등의 영상자료 아카이빙과 관련한 핵심 세미나에, 정보 구조, 아카이브와 매뉴스크립트 등 문헌정보학 영역에서 익혀야 하는 기본 지식, 그리고 영화 및 텔레비전 미디어에 대한 전문 세미나를 필수로 이수하도록 설계되었다. 핵심 과목을 제외한 커리큘럼 디자인은 개방적이어서, 각각의 관련 과정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개인의 관심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프로그램에서 장려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UCLA MIAS가 미국 내 다른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할리우드 프로덕션 시스템의 근거지인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이라고 생각된다. 할리우드, 컬버시티, 버뱅크 등에 위치한 프로덕션 스튜디오가 학교와도 근접해, 이에 따른 문화적, 사회적, 교육적 접근과 지원이 양방향으로 가능하다. 그리고 미국영화협회, 아카데미 파운데이션, 미국감독협회 등 다양한 협력관에서도 프로그램을 통해 인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으며, 스튜디오에서 아키비스트로 활동하는 강의진과 졸업생들의 인맥이 기반이 되어 여러 현장과 연결되기도 한다. 또 캘리포니아 지역이 산업으로서의 영화는 물론 학문으로서의 영화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덕분에 우수한 연구기관과 도서관 및 아카이브에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베벌리힐즈에 소재한 헤릭도서관(Margaret Herrick Library)은 영화제작과 관련해 다양한 영화 사료에 접근하게 해주는 기관 중 하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UCLA에서 영상자료 아카이브에 대해 연구하기에 적합한 이유는, 학교 자체에서 대학 규모로는 최대의 아카이브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영화 및 관련 영상물과 TV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UCLA 필름 & 텔레비전 아카이브는 파라마운트 픽처스, 20세기 폭스, 소니/컬럼비아픽처스, 워너브라더스, RKO픽처스 등에서 예치한 영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기부, 수집된 영상자료 등 25만 건이 넘는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하지만 숫자를 떠나서 이 아카이브의 존재는, 예비 아키비스트들에게 아카이브의 활동과 운영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학 프로그램이 놓치기 쉬운 실용적인 성격을 보완해준다. 학생들은 자원봉사, 인턴십 등을 통해 아카이브의 활동에 참여하며, 필름의 보존과 복원, DVD프로젝트, 아카이브 프로그래밍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현장과 학교와의 연결은 아카이브의 시설 및 관리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참고로 UCLA는 2008년 나이트레이트 필름 전용 보존시설을 산타클라리타 지역에 새롭게 건설하기도 했는데, 이는 현존하는 시설 중에서는 최대 규모인 동시에 최신식 설비이기도 하다.
UCLA MIAS프로그램
www.mias.ucl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