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이스트만 하우스(George Eastman House)는 뉴욕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사진 박물관이다. 이곳은 코닥 필름회사를 설립한 조지 이스트만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사진, 필름, 홈 무비, 각종 카메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설립자의 고풍스러운 저택과 정원 내에 영화관과 도서관, 사진 보존 센터, 영상 보존소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조지 이스트만 하우스는 로체스터 지역의 코닥 필름 회사를 중심으로 로체스터 대학교 및 여러 학술기관과 교류하고 있다. 따라서 필름 보존의 메카 역할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사진 및 필름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아키비스트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은 셀즈닉 보존학교(The L. Jeffrey Selznick School of Preservation) 내에 수료 프로그램과 로체스터 대학교와 연계된 2년 과정의 석사 프로그램 두 가지가 있다. 수료 프로그램은 조지 이스트만 하우스의 영화분과 내에 있는 영화 필름 보존 교육 프로그램으로 1년 과정으로 되어 있다. 이 두 과정은 1년간 함께 진행되고 그 후 석사 프로그램은 논문학기를 끝으로 졸업하게 된다. 1년 동안의 수업은 9월에 시작되어 다음해인 6월에 졸업하는 10개월간의 다소 짧은 과정이라 학기가 빠르게 진행되며 수업은 4학기로 나누어져 있다.
1, 2 학기는 화요일과 목요일의 이론 수업과 동시에 각 부서의 필름 보존 업무를 교육 받는다. 이론 수업으로는 필름의 역사와 구조, 컬러 필름, 카탈로깅, 아키비스트의 철학 등을 배우게 된다. 필름 보존 업무는 로테이션으로 정해진 파트너와 각 부서에서 현재 일하는 직원들과 현장 실습 위주로 진행한다. 그리고 일주일간 학생들은 정해진 임무를 수행하고 평가를 받는다. 주요 업무로는 레지스터, 큐레이터 업무, 필름 검색, 카탈로깅, 필름 보존 환경 관리, 필름 입출고와 배송, 영사, 필름 프로그래밍, 디지털 복원 등을 담당한다.
3, 4 학기는 이론 수업과 팀 프로젝트, 그리고 미국 내의 여러 보관소의 견학과 개인 프로젝트로 마무리된다. 3학기는 아카이브 운영과 저작권법, 필름 수집, 복사 과정 등을 공부하고 3~4명의 학생이 한 팀이 되어 가상의 필름 아카이브를 구상하여 조직을 편성하고 예산을 산출해 NEA(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발표하는 팀 프로젝트를 한다.
마지막 4학기에는 음향 보존과 디지털 복원을 중심으로 한 이론 수업과 미의회 도서관, 국가기록원, MOMA(The Museum of Modern Art)의 필름 보관고 견학 그리고 3개월 동안 작업한 개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졸업한다.
각각의 학기가 끝나면 필기 시험과 스플라이싱(splicing) 과제, 일주일간의 개별 실기 시험, 세 번의 영화 필름 상태 평가 그리고 네 번의 영화 소개 외에 각종 행사인 AMIA(Association of Moving Image Archivists) 총회, 홈 무비 데이(Home Movie Day), 시네페스트(Cinefest) 영화제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이처럼 조지 이스트만 하우스에서는 졸업 후 필름 아카이브의 어느 부서에 가든지 쉽게 일에 적응하고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필름 아키비스트가 되기 위한 모든 기본 지식과 실력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또한 필름보존 지식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온 국제 학생들 외에 여러 아키비스트들과의 만남으로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도울 수 있는 국제적인 그룹의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점들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며, 모든 학생과 아키비스트들의 유대감을 강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셀즈닉보존학교
http://selznickschool.eastmanhous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