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 신임원장 이병훈입니다.
<영화천국>은 한국영상자료원의 격월간 기관지의 이름이자 우리 영상자료원이 지향해야 할 목표이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천국>은 세상의 모든 영화를 보고,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뿐 아니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상자료원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모든 매체는 디지털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매체환경을 만나 영상의 힘은 더욱 폭넓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의 생산과 수요가 날로 높아 감에 따라 우리 영상자료원의 시대적 역할과 임무도 더욱 막중해 지고 있습니다. 필름의 보존에 벗어나 오래된 필름의 디지털화와 수집 자료를 보다 나은 기술적 환경에서 서비스해 자료의 활용도를 높이는 영화데이터베이스의 구축, 그리고 디지털 시네마 아카이빙 사업을 비롯해 온라인 영상물 수집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복원사업의 개발 역시 영상자료원의 새로운 임무로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영상자료는 우리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역사적인 가치뿐 아니라 우리의 인식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이고 교육적인 가치를 지닌 중요한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에서 한국의 문화재급 영상 유산들을 발굴해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지역을 넓혀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의 영화,영상 유산을 발굴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우리의 사업은 한국의 영상문화의 우수성을 국민 여러분과 후손들, 나아가 전 세계에 알리고, 새로운 문화 창조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함입니다. 영상자료원은 영화문화를 보존하고 재생산하는, 한국 영화사의 현재와 과거가 소통하는 장소이자 다음 세대 영화인과 영화 대중을 배양하는 교육의 공간입니다. 영상자료원이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해낼 때 비로소 한국의 영화문화가 더욱 깊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