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영화제 3Days of Blu-ray 후기
고전 영화의 운치로 가득했던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모처럼 화려하기 그지없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향연이 펼쳐졌다. 한국영상자료원과 DVD프라임(www.dvdprime.com)이 공동 주최하고 헐리우드 메이저 직배사들이 후원한 블루레이 영화제 ‘3 Days of Blu-ray’가 지난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개최된 것. 이 특별한 영화제는 눈이 번쩍 뜨이는 풀HD 1080P 영상과 실감나는 HD 음향을 자랑하는 신 매체 ‘블루레이’(Blu-ray)를 홍보하는 동시에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부가판권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더불어 다양한 고전 영화 라이브러리를 DVD로 출시하는 등 부가 판권 시장 활성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한국영상자료원 측은 2K급 디지털 시네마 프로젝터를 완비한 첨단 시설의 시네마테크 KOFA 1관을 3일간 전폭 지원해주었는데, 블루레이의 고화질 영상과 음향을 기대 이상의 완벽한 퀄리티로 재생함으로써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영화제는 날짜 별로 특별한 테마를 두어 기획되었는데 무엇보다도 HBO의 전쟁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10부작을 전편 상영한 첫째 날 ‘Night of Brothers''는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이었다. 군사평론가 김세랑 씨의 작품해설과 함께 1부 상영을 시작한 저녁 8시부터 마지막회 10부가 끝난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150여명의 관객들이 밤을 ‘꼴딱’ 지새우는 대장정은 근래 보기 드문 진풍경. 상영 중간에 ‘배급’된 군용건빵과 샌드위치 등의 특공 부식으로 허기를 달랬다.
두 번째 날 ‘MATRIX Revisited Day’는 탁월한 화질과 음질로 요즘 화제인 <매트릭스> 3부작 블루레이를 연달아 상영했다.
마지막 날 ‘Blockbuster Showcase Day’는 <내셔널 트레저2> <핸콕> <호튼> <맘마미아> 등 할리우드 직배사의 최신 개봉작 네 편을 블루레이로 상영했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작품은 <호튼>과 <맘마미아>로 가족 단위의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주어 극장 로비가 아이들과 연인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by.백준오(블루레이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