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로고
통합검색
검색
상세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서비스
ENG
업데이트
검색
DB
영화글
VOD
컬렉션
업데이트
영화글
기관지
DB
DB 서브
상세검색
작품 DB
인명 DB
소장자료
리스트
영화제
영화글
영화글 서브
연재
한국영화의 퀴어한 허구들
비평, 안녕하십니까
그때의 내가 만났던
명탐정 KOFA: 컬렉션을 파헤치다
사사로운영화리스트
세계영화사의 순간들
임권택X102
기획
칼럼
한국영화 NOW : 영화 공간 아카이빙 프로젝트
종료연재
기관지
VOD
VOD 서브
VOD 이용안내
가이드
VOD 기획전
전체보기
영화
영화인다큐
컬렉션
고객서비스
고객서비스 서브
KMDB 이용안내
온라인 민원
1:1문의
영화인등록
FAQ
오픈API안내
이용안내
파일데이터
Open API
공지사항
로그인
마이페이지
GNB닫기
DB
영화글
VOD
컬렉션
고객서비스
기관지
연재
기획
종료연재
기관지
이전
1086
필자의 글 입니다.
전체게시물(
38
)
[개관영화제] <청춘의 십자로>의 영화사적 의미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1934년, 안종화 감독)의 발굴은 그동안 한국영상자료원이 의욕적으로 진행한 해방 전 우리영화 찾기 사업의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근년에 이르러 중국 등지에서 찾아낸 <미몽(迷夢)>(1936년, 양주남) 등 일련의 발성영화와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필름의 발굴은 첫째, 무성영화 말기 우리 영화의 형태와 수준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가져 왔다. 이는 1935년 <춘향전>의 개봉과 함께 발성영화 시대를 여는 시점을 앞두고 제작된 완숙기의 무성영화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둘째, 그동안 필름이 남아있지 않아 이름만 전해지는 <아리랑>(1926년)의 여주인공 신일선(申一仙)이나 <낙화유수>(1927년)의 이원용(李源鎔), <잘 있거라>(1927년)의 김연실(金蓮實)과 같은 무성영화 초기의 이름난 배우들이 출연하여 처음으로 그 면모를 드러낸 점을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김연실과 나운규를 기용하여 <바다와 싸우는 사람들>(1930년), <종로>(1933년) 두 편을 연출한 양철(梁哲)이 ‘특별출연’ 형태로 등장했다. 셋째, 데뷔작 <꽃 장사>(1930년) 이후 1960년 최종작인 <견우직녀>에 이르기까지 12편의 영화를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편도 남기지 못한 안종화 감독의 초기 영화를 보게 되는 각별한 감회가 있다. 넷째, 지금까지 해외의 문화 관련 보존 기관에서 우리의 필름을 찾아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국내의 민간인에게서 입수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청춘의 십자로>는 그간 발굴한 발성영화의 프린트판과는 차원이 다른 오리지널 네가 필름이어서 영화사적 의의가 더욱 크다.
by.
김종원(영화사 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