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cracy at Work: 미국 선거 특별전(종료)

2020-10-19 ~ 2020-10-30
Democracy at Work: 미국 선거 특별전(종료)
2020년 11월 3일. 점점 가까워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일. 현재 흑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들의 폭력살인행위, 백인우월주의 극우집단들의 행태, 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22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죽게 되었다. 위기에 처해져있는 미국 시민들에게는 여러 면에서 목숨이 달려있는 선거다. 이로 인해 이번 선거는 최근 미 대통령 선거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Democracy at Work: 미국 선거 특별전'은 뉴스에서 주로 접하는 선거 관련 이슈들 이전에 미국 선거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정치인들이 어떠한 선거 형태를 거치고 선출되는지, 그 배경과 이면의 모습들을 담은 8편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미국 중서부 지역에 출마한 여성 시민 세 명을 뒤따르는  <레프리젠트: 출마하는 여성들>, 현재 민주당 상원의원인 코리 부커가 무명인 당시 벌인 시장 선거 캠페인을 다룬 <스트리트 파이트>, '다이렉트 시네마' 영화운동 주도자 리처드 리콕의 1964년 단편영화 <선거 사무장>, 빌 클린턴 대통령 선거 참모인들을 소재로 한 '캠페인 다큐' 클래식 <워 룸>과 그 속편 <리턴 오브 워 룸>, 2004년 대통령 선거일을 투표 봉사자들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일렉션 데이>, 스캔들에 휩싸여 비상이 걸린 선거 캠페인의 움직임을 자세히 보여주는 <앤서니 위너: 선거 이야기>, 그리고 최초로 소형 카메라와 동시녹음 음향장비를 사용하여 만든 '다이렉트 시네마' 초기 작품 <예비선거>를 상영한다.

영화사적 중요성 외 이 다큐들의 가장 큰 매력은 관객들이 '중요한 결정들이 이루어지는 방'의 방문자로서 결정적인 대화를 엿들을 수 있다는 점에 있는 듯하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알렉산더 해밀턴의 인생을 각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대표곡 'The Room Where It Happens'가 떠오른다. 대통령 후보부터 자원봉사자들까지, 각자 나름대로 미래를 개척하려는 모습을 담은 이 다큐들이 존재하는 덕분에 우리는 관찰할 수 있고 당시 뿐만 아니라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기획전이 그런 면에서 다가오는 미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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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선거>는 온라인 플랫폼 Festival Scope를 통해 서비스하며 로그인 계정 생성하면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티켓 예매는 특별전 종료 시각인 10월 30일(금) 17시까지 가능하며 예매한 후 5일 이내 관람할 수 있습니다(재생 시작 후부터 30시간 동안 오픈됨). 티켓은 300장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미리 예매를 추천합니다. (링크 : https://www.festivalscope.com/film/primary-yebiseongeo/)

※ 배급사 사정으로 인하여 본 기획전에 포함되지는 못했으나 유튜브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도 적극 추천합니다.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YCSo2hZRcXk)

※ 본 상영은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아 진행되며, 영상의 다운로드는 불가합니다. KMDb VOD를 통한 즐거운 관람되시길 바랍니다.


상영작품
  • 01. 레프리젠트: 출마하는 여성들 힐러리 배첼더, 2020
    "우리는 힘이 있어요. 희망을 되찾아야 해요."
    미국 중서부 지역 공직에 출마한는 세 여성의 이야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민주당 시장 후보 흑인 마이야 존스. 일리노이주 에번스턴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한국계 미국인 줄리 조. 오하이오주 그랑빌 민주당 타운십의원 후보 브린 버드. 그들은 각자 방식대로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출마했고, 영화는 그들의 선거 운동을 고스란히 담았다. 1960년대부터 다양한 미 사회적 이슈들을 파고든 다큐멘터리들을 제작해온 카템퀸 필름 작품 최신작이자 카템퀸 제작자 출신 힐러리 배첼더 감독의 데뷔작.
  • 02. 스트리트 파이트 마샬 커리, 2005
    "뉴어크에서 선거는 길거리에서 좌우된다."
    2002년 뉴저지주 뉴어크 시장 선거. 16년간 시장 자리를 지켜온 샤프 제임스에 맞서 유력한 도전자인 코리 부커가 나타난다. 소수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바로잡고자 하는 부커. 깨끗한 선거 운동을 원하지만 그의 출마를 방해하려는 제임스 파 세력의 은밀한 수법들이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나고 심지어 도시 경찰이 부커 지지자들을 괴롭히기 까지 한다. 현재 미 상원의원으로 활약을 펼치고 2020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한 코리 부커의 첫 중요한 대결이자 미 정치인 출마 과정의 문제점들을 밝힌다.
  • 03. 선거 사무장 리처드 리콕,노엘 E. 파멘텔, Jr., 1964
    "몇 시간 동안 정치판의 흥분과 색채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만, 뒤에선 지난한 세부작업이 매 순간 이행된다."
    1964년 미 대통령 예비선거 당시 공화당 후보자 배리 골드워터의 28세 선거 사무장 존 그레니에를 다루는 단편영화. 지루하지만 필수적인 잡무를 차근차근하게 해내는 선거 사무장들의 하루가 어떠한지 잘 보여준다. 로버트 드류, D. A. 페네베이커와 함께 '다이렉트 시네마' 영화운동의 주도자인 러처드 리콕의 작품이며 그는 최초로 소형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다니며 동시 녹음한 다큐 <예비선거>(1960) 촬영감독 역할도 했었다.
  • 04. 워 룸 크리스 헤지더스,D.A. 페네베이커, 1993
    "드디어 감사 인사를 드리네요. 늘 승리로 이끄는 우리 캠페인 식구들에게."
    1992년 미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빌 클린턴을 위하여 선거 캠페인을 주도한 선거 운동 전략가 제임스 카빌과 홍보부장 조지 스테파노풀로스를 따르는 다큐. 제니퍼 플라워스 불륜 의혹, 베트남전 병역 거부 등 클린턴에 대한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자 이에 강력히 맞서고자 설립한 '워 룸' 전략으로 미국 선거 운동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는다. 별도의 나레이션 없이 진행되어, 우리는 그저 묵묵히 그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카빌과 스테파노풀로스의 멋진 프로 정신과 카리스마가 특히 기억에 남으며 지난 27년간 클린턴 부부의 혼잡한 히스토리를 인지하고 영화를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05. 리턴 오브 워 룸 크리스 헤지더스,D.A. 페네베이커, 2008
    "워 룸은 아주 강렬했지만 동시에 나비와도 같았죠. 짧지만 영예로운 삶을 산 나비요."
    1992년 미 대통령 선거 15년 후 빌 클린턴 선거 캠페인 관계자들을 다시 만나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는 <워 룸>의 속편. 나레이션 없이 관찰하는 '다이렉트 시네마' 방식이 적용된 <워 룸>과 달리 이 작품은 인물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토킹 헤드(talking head) 방식으로 제작되어 당시에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현재 정치 활동가들이 '워 룸' 전략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그리고 선거 운동 방식이 시대와 함께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언급이 된다.
  • 06. 일렉션 데이 케이티 셰비니, 2007
    "시작해 봅시다."
    2004년 12월 2일. 미 대통령 선거일이 치려지는 하루, 새벽부터 자정까지 14개의 촬영팀이 미국 전국에 배치되어 투표 과정을 거치는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오랫동안 대기해서라도 투표를 꼭 하려는 시민들과 그 투표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수고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수인종들에게 불리하도록 만든 구시대적인 투표 제도의 문제점들을 보여주며 이것은 안타깝게도 보수파의 노력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지속되는 이슈다. 2019년부터 미시간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한 러시다 털리브가 봉사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 07. 앤서니 위너: 선거 이야기 조시 크리그먼,엘리스 스타인버그, 2016
    "이것은 정말 최악이군. 내 스캔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라니."
    앤서니 위너. 그는 뉴욕주의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공화당과 맞서 싸우는 강렬한 모습으로 진보파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고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이었던 휴마 애버딘과 결혼하며 앞으로 민주당을 이끌어갈 중요한 인물로 손꼽혔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자신의 성기 사진들을 온라인으로 여성들에게 보낸 것이 들통 나 사임을 하게 되었다. 그 후 2년이 지나 과거의 실수들을 지우고 정치 활동에 복귀하기 위해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하지만 또 다시 성 스캔들에 휩싸이자 선거 캠페인이 몰락할 위기에 처해진다. 이런 상황 속에 선거 캠페인에 대해 전례가 없는 촬영권한을 받은 제작진은 결국 '캠페인 다큐' 장르의 명작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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