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의 연인(트로이 성의 비화)

해제

현재통용제명: 파리스의 연인 / 세 여왕 이야기
수입개봉명: 트로이 城의 秘話
원제: L'amante di Paride
제작년도: 1954
제작사: 시노 델 두카(Cino del Duca) / 이탈리아
감독: 마르크 알레그레(Marc Allégret)-에드가 울머(Edgar G. Ulmer)
출연진: 헤디 라마(Hedy Lamarr), 마시모 세라토(Massimo Serato)
수입사: 삼화실업주식회사–대양영화사(공동 수입-배급)
개봉극장: 수도극장
개봉일: 1956.04.09.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본래는 전체 4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단이나, 긴 장지를 정사각형 형태로 분절하여 면을 구분하게 되어 있으므로, 편의상 앞면과 뒷면으로 구분하고자 한다. 먼저 앞표지와 뒷표지에 해당하는 앞면은 다양한 원색을 사용한 컬러 인쇄로 구성하였다. 1면이 되는 왼쪽 페이지의 경우 중앙부 상단에 아치 형태로 영화의 표제를 붉은색으로 인쇄하였고, 가운데에는 고대 그리스의 도기 그림 풍으로 그린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으며, 주연 배우 및 제작사, 배급사 정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최 상단부에는 “문제의 대야심작”이라는 홍보 문구가 쓰여 있다. 4면 뒷 표지에 해당하는 앞면의 오른쪽은 역시 고대 그리스의 도기 그림을 모티브로 한 옅은 초록색 바탕 위에 주연 배우들의 스틸 사진을 파란색 계열로 인쇄하였다. 그 상단부와 하단부에는 각각 “호머 2대 서사시 “일리아드” 영화화, 트로이 전쟁의 시종을 아로삭인 거작!”과 “미모로 말미암아 수천의 군선을 동원하게 하고 일국을 망하게 한 헬렌의 비애?”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있다. 뒷면에는 매우 소략한 제작진 및 출연진의 소개와 함께 영화 줄거리와 해설이 기재되어 있는데, 실제 영화의 내용과는 적지 않은 거리가 있어, 내용을 잘못 소개하였거나 혹은 배급사에 의해 임의로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뒷면의 오른쪽, 제 2면에 해당하는 페이지의 상단부에는 “호머 2대 서사시 “일리아드” 영화화! 미-이-불 합작으로 트로이 전쟁 시종을 그린 초 야심작?” 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한편 보관상의 문제로 전단 하단의 일부가 찢어져 훼손되었으나 내용의 판독에는 큰 문제가 없다.  

줄거리
1950년대의 한 결혼식 피로연 현장. 하객 중 한명인 헤디(헤디 라마 분)이 하객들에게 코스튬 파티를 제안한다. 코스튬 파티가 계속되면서 헤디는 트로이의 헬렌, 브라반트의 제네비브, 그리고 나폴레옹의 황후였던 조세핀 역할을 하고, 하객들도 각자 역할을 맡아 이에 동참한다. (출처: IMDb)

NOTE 
이 영화는 본래 1952년에 헤디 라마의 주연 및 제작으로 총 39부작으로 제작될 계획이었던 TV 시리즈 <역사 속의 위대한 사랑 이야기 The Great Love Stories of History>의 파일럿 에피소드로 제작된 3편의 단막극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단막극은 트로이의 헬렌 이야기 이외에도, 독일 민담의 주인공 브라반트의 제네비브, 그리고 나폴레옹과 조세핀 황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으며, 여주인공 역은 모두 헤디 라마가 연기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TV 시리즈의 제작과 방영이 불발되자, 헤디 라마와 제작감독 에드가 울머는 이를 재편집하여 1시간 30분 분량의 옴니버스 영화로 재구성하였고, 이것이 다시 이탈리아의 영화사 시노 델 루카 사에 판매되어 마르크 알레그레 감독에 의해 추가 장면의 삽입과 편집을 거쳐 최종적으로 1954년에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더빙판으로 개봉하였다. 색다른 연출 시도 때문에 일부 비평가들의 호응을 받았지만, 흥행 성적은 매우 저조하여 상업적으로는 상당한 실패를 맛보았다. 한국에서는 1956년 4월 수도극장에서 처음 개봉하였다. 그런데 이 전단의 내용은 물론, 당시의 신문 광고 및 보도들에서 모두 이 영화를 트로이 전쟁에 대한 내용으로만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는데, 즉 영화에서 트로이 전쟁을 다룬 부분이 불과 30분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제네비브와 조세핀 황후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한 점이 있다. 이는 당시 수입 및 배급을 맡았던 삼화실업주식회사–대양영화사 측에서 영화의 내용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거나, 혹은 가능성은 다소 희박하지만 본 영화에서 트로이의 헬렌 만을 담은 일부분만이 수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수도극장에서의 상영 이후에는 그해 8월 동양극장, 10월 동화극장을 거쳐 이듬해 1월 광무극장에서 재상영된 정도로, 당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은 얻지 못했다. 
석지훈(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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