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Ieoh Island (Ieodo) 1977 년
극영화 연소자불가 대한민국 110분
제작사
동아수출공사
감독
김기영
출연
이화시 , 김정철 , 박정자 , 박암 , 권미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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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제주도 부근의 작은 섬 파랑도를 찾은 선우현(김정철)은 4년 전 일을 떠올린다. 당시 관광회사 기획부장이었던 선우현은 제주도에 ‘이어도’라는 관광호텔을 건설하기 위해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이어도를 찾는 배 타기 행사를 벌인다. 취재차 배에 오른 제주신문사 기자 천남석(최윤석)은 행사를 당장 중단하고 뱃머리를 돌리라고 요구하지만, 선우현은 이를 묵살한다. 그날 밤, 천남석이 배 위에서 실종되고 선우현은 경찰로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다.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선우현은 여전히 그를 살인자라고 비난하는 제주신문사 편집장(박암)과 함께 천남석의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그의 고향인 파랑도를 찾아간다.
선우현은 그곳에서 무당(박정자), 천남석의 동거녀였던 박 여인(권미혜), 천남석이 끌어들여 그곳에서 살게 된 서울 친구 등을 만나 그의 과거를 추적한다. 그리고 그의 첫 번째 애인이자 술집 작부인 민자(이화시)를 만나 천남석의 진실을 들은 후, 그녀와 성관계를 맺는다. 한편 무당은 천남석을 죽인 것은 이어도의 물귀신이라며 그 물귀신으로부터 그의 육체를 빼앗아 오기 위해 굿거리를 한다. 무당의 예언대로 천남석의 시체가 바닷가로 떠밀려 온다. 무당은 죽은 천남석의 몸에 정충이 살아 있다며, 민자에게 천남석의 아이를 가질 기회를 준다. 그리고 다시 현재, 선우현은 바닷가 언덕에서 남자아이를 데리고 온 민자와 마주친다.

장르
#문예
키워드
#관광 #귀신 #기자 #무당 #배 #사당 #선술집 #성기 #소유욕 #시체 #실종 #이어도 #전설 #제주도 #주술 #한국소설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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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동아수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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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상정보

  • 베를린국제영화제(28회)-출품/인도국제영화제(7회)-출품/국제영화예술상(20회)-신인여우상:이화시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77-10-04  심의번호 제5639호  관람등급 연소자불가  상영시간 110분 
다른제목
오호! 이어도(기타)
異魚島(기타)
삽입곡
(주제곡)주제가:허정자
노트
■“인간의 욕망과 운명에 대한 치열한 통찰, 죽음을 향한 타나토스를 거침없는 에로스로 뛰어넘는 장대한 예지의 선언, 주술과 자연과 과학을 교직시킨 치밀한 감각”(김정룡)

김기영 감독의 1970년대 대표작. 이청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원작과는 전혀 무관하게 김기영 감독 고유의 ‘마성의 미학’이 펼쳐지고 있다.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기괴하고 원시적인 이미지들이 강렬한 인상을 던져준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시민 케인>과 같은 미스테리의 구조를 띠고 있다. 곧 천남석의 죽음을 초반에 제시하고, 선우현의 탐문을 통해 천남석의 죽음의 원인을 밝혀가는 것이다. 선우현은 천남석이 관계를 맺었던 여성들을 통해 그의 삶의 윤곽을 그려나간다. 흥미로운 것은 탐문자의 역할을 떠맡은 선우현의 위치 변화이다. 통상의 미스테리 구조에서 탐문 주체가 탐문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이성적 추론을 통해 진실을 파헤쳐가는 역할을 맡는 것과 달리, <이어도>의 선우현은 탐문자의 위치를 벗어나 사건에 휘말려 들어간다. 민자가 선우현을 ‘돌아온 천남석’이라고 부르는 순간, 탐문 주체/탐문 대상 간의 경계는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이렇듯 이 영화에는 이항 대립적인 것들이 뒤섞인다. 전설, 귀신, 주술, 원시적 생명력과 같은 전근대의 영역은 과학적 지식, 기업화, 생태계의 파괴 등의 근대적 담론과 대립하는 동시에 뒤섞인다. 근대/전근대, 이성/반이성, 자본주의화/원시성과 같은 이분법적 요소들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분리 불가능해진다. 요컨대 <이어도>에는 쉽게 이분법으로 떨어지지 않는 영화 내부의 역동성과 긴장감(김소영)이 감돌고 있다. 이 영화가 복잡하고 난해해 보이는 것도 그런 탓일 터이다. 하길종의 지적대로, 김기영 감독이 아니라면 이러한 소재를 다루면서 이처럼 승화된 차원의 영화를 완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 끝을 알 수 없는 억압과 혼란으로 치닫던 시대가 낳은 작품. 김기영의 예사롭지 않은 필모그래피 속에서도 단연 돌출적인 지점. 욕망과 죽음에 정면으로 맞서 펼친 그로테스크한 예술적 비전. 이화시와 박정자의 표정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는 영화적 에너지. 쉽사리 규정되지 않는 스케일의 정신세계. 난해함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감각의 왕국. 한국영화의 심연.(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영화천국 61호)

■ 김기영의 <이어도>는 우수영화로 지정되기 위해 영화사의 국책영화로 제작된, 상대적으로 대중성을 의식하지 않고도 만들어질 수 있었던 1970년대 유신 정권의 기묘한 영화 정책이 우산을 펴준 일종의 기적 같은 작품이다. 샤머니즘의 지배와 오염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어느 바닷가 마을의 2대에 걸친 정념의 복수극은 김기영의 연출을 통해 지울 수 없는 잉여의 이미지를 남긴다. 이화시를 비롯한 배우들의 인상적인 형상도 쉽게 잊을 수 없다.(김영진 영화평론가, 영화천국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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