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나그네 
A Wonderer in Myeong-dong ( Myeong-dong Nageune ) 1969 년
극영화 미성년자관람불가 대한민국 88분 1969-04-03 (개봉) 32,057(관람)
제작사
주식회사 극동필림
감독
조문진
출연
신성일 , 윤정희 , 김동원 , 한은진 , 박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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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최애란(윤정희)은 재치있는 말솜씨와 착한 성품으로 명동 일대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빠 마담이다. 그녀에게는 도미유학 중인 오성기(신성일)와의 사이에서 난 7살 난 미나라는 딸이 있다. 대학시절의 연인이었던 오성기가 유학을 떠나기 전날 밤 맺었던 인연의 결과 태어난 딸의 존재를 그는 알지 못한다. 애란이 갓 태어난 미나를 안고 성기의 집을 찾았지만 돈 뜯으러 왔다는 소리를 들으며 문전박대 당했던 것이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빠 마담을 하며 노모(한은진)와 함께 아이를 키워왔다. 참기 힘든 수모를 겪기도 하고, 한사장(이낙훈)과 같이 선량한 남자들의 진실한 구애를 받기도 했지만 애란은 꿋꿋이 홀로 지조를 지켜왔다. 그러던 중 애란은 성기의 선배이자 자신의 은사인 주선생(박암)으로부터 성기의 귀국소식을 듣는다. 주선생의 충고로 공항에 마중 나간 애란은 성기가 약혼녀 진숙과 함께 돌아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돌아온 성기 또한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갈등하는 성기의 모습을 보고 분노한 애란은 그로부터 마음을 돌린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성기의 부모는 미나를 자신들이 맡고 애란에게 생활비를 주는 대신에 성기와 진숙의 결혼식은 계속 추진하고자 한다. 한편 애란의 양동생 명희(김창숙)는 박군(김용건)이라는 청년과 열애중이다. 놀랍게도 그는 다름 아닌 성기의 약혼녀 진숙의 오빠이다. 박군의 부모는 호스티스인 명희를 일언지하에 거부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명희는 자살하고, 애란은 그녀의 애절한 유서를 눈물과 함께 박군의 부모에게 전달한다. 애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미나를 찾으러 간다. 그리고 성기의 부모에게 손가락을 깨물며 다시는 이곳에 나타나지 않겠노라고 이를 악물고 맹세한다. 결국 성기는 애란을 선택하고, 오빠의 자살미수 소동을 지켜본 진숙 역시 이에 승복하고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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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주식회사 극동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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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9-04-02  심의번호 제4350호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상영시간 88분  개봉일자 1969-04-03
다른제목
明洞나그네(기타)
개봉극장
아카데미
삽입곡
(주제곡)노래: 조영남
노트
■ TBC 연속극 영화화

■ 작품해설
1968년에 개봉하여 큰 인기를 얻었던 <미워도 다시 한번>의 아류작인 것으로 보인다. 이영일이 지적한 바 있는 1960년대 후반 신파영화 범람의 한 사례라 하겠다. 남편이 모르는 아이를 낳아 키운 젊은 엄마가 7년 뒤에 나타나는 것, 그 아이를 부유한 시집에 들여보내는 것을 둘러싼 갈등과 고통을 다루는 것, 박암이 주인공 남녀 간의 중재자로 나서는 것. 그리고 남성 주인공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나머지 등장인물들과 관객의 심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 등이 <미워도 다시 한번>과 동일한 점이다. 단 이 영화에서 그 비난은 보다 강력한 형태로 나타난다. 아이를 데려가는 대목에서 애란은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흘리고, 이를 갈면서 다시는 이 집에 오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애란이 결국 시집으로 들어오게 되는 해피엔딩, 여성 주인공을 빠 마담으로 설정해서 화류비련의 이야기 관습을 보태는 것 등은 장르 변주의 지점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이 영화의 미장센은 <미워도 다시 한번>과 크게 다르다. 신인감독인 조문진은 감정의 고조를 유도하는 트랙 인, 줌 인, 클로즈 업 쇼트를 자제하고 롱 쇼트 위주로 미장센을 구성한다. 윤정희의 연기 또한 그녀의 다른 영화나,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의 문희의 연기에 비해서 훨씬 더 사실적이다. 조문진이 의도한 바였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미장센이 이 영화를 당대의 다른 신파적 영화들에 비해 훨씬 덜 신파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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