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Hair ( Geomeun Meori ) 1964 년
극영화 미성년자관람불가 대한민국 105분 1964-07-31 (개봉)
제작사
한국영화주식회사
감독
이만희
출연
문정숙 , 장동휘 , 이대엽 , 김운하 , 채랑 더보기
스크랩하기 DB 수정요청

담을 위치 선택

이미지 (47)

더보기

줄거리

‘검은 머리’라 불리는 회장(장동휘)의 갱단이 돈을 받아내기 위해 밀수업자 일당과 접촉한다. 한편 부인 연실(문정숙)이 아편쟁이(채랑)에게 겁탈당하는 사진이 회장에게 보내진다. 조직원들은 간통했다며 조직의 계율대로 그녀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고, 아편쟁이와 같이 살게 된 연실은 몸을 팔아 생활한다. 거리에서 손님을 찾던 연실은 택시 운전수(이대엽)을 만나 그의 집에 머물게 된다. 얼굴의 흉터를 알게 된 그는 차주가 되면 성형시켜주겠다고 말한다. 연실은 회장을 만나려고 갱단이 운영하는 바를 찾아가지만, 조직원들은 회장 몰래 그녀를 죽이기 위해 철길로 데려간다. 그러나 뒤쫓아 온 운전수가 그녀를 구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한편 아편쟁이는 연실을 찾기 위해 운전수의 여동생과 친한 패거리를 풀어 정형외과마다 지키게 한다. 얼굴을 고친 연실은 운전수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가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뒤를 밟은 아편쟁이가 들어와 운전수의 돈을 빼앗아간다. 회장은 연실을 다시 만나 산장으로 가는 길에 아편쟁이를 불에 태워 죽인다. 둘은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회장은 계율을 어겼다며 자신을 처형하라고 조직원들에게 말한다. 공사장의 처형식에서 회장은 살아 돌아온 아편쟁이의 칼에 맞아 죽는다. 연실이 찾아와 회장의 마지막을 지켜준다.

크레디트 (61) Full Credit

더보기
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한국영화주식회사

풀 크레딧 이미지 (27)

더보기

상세정보

등급정보
(1)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상영시간 105분  개봉일자 1964-07-31
개봉극장
국도
로케이션
안양촬영소, 현 올림픽공원 자리
노트
■ 헐리우드 갱스터, 느와르 장르의 관습들을 대거 차용한 영화. 이는 인물 설정이나, 명암의 대조가 강한 조명, 밤 장면이 많다는 사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장동휘, 문정숙, 이대엽의 3각 관계가 내러티브 전개의 주축이 된다는 점에서 멜로드라마적 성격도 강하다.

■ 도시의 뒷거리와 아지트를 배경으로 갱들의 세계를 매혹적으로 재현해낸 이 영화는 지금까지 한국영화들 중 가장 느와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갱들의 공동체, 기원이 미심쩍은 그들만의 규칙, 인물들이 처한 강한 숙명성, 지나치게 어두운 조명과 지하실을 중심으로 한 세트, 비가 내려 반짝거리는 사창가 등 이 영화는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으로나 한국 사회의 그 어떤 외면도 반영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검은 머리>는 당대 아니 후대의 어떤 한국영화와도 닮지 않은 특이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의 규칙에 묶여 스스로를 처벌하는 외디푸스적 운명의 보스 동일의 캐릭터는 이만희 영화의 원형과도 같은 인물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캐릭터의 전형이다.

■ 제작후일담
- 공동 시나리오 작가로 올라있는 추남은 이만희의 필명, 한경현은 시나리오 작가 한우정의 본명이다.
- 작가 한우정에 의하면 이 영화는 얼굴에 상처를 가진 실제 창녀를 모델로 하여 만든 영화라고 한다.
- 이 영화가 유행하면서 한쪽 얼굴을 머리로 가리는 극중 문정숙의 헤어스타일이 한동안 유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 함정에 빠져 보스의 아내에서 거리의 여인으로 전락하는 여주인공. 그녀를 용서하고자 자신이 세운 계율을 어겨 스스로를 처벌해야 하는 조직의 보스. 이들의 비극적인 행로를 그린 이 영화는 기존 한국영화의 어떤 장르 규정에도 맞지 않는 독특함을 보여준다. 거대한 운명이 부여하는 극히 제한된 가능성 내에서나마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고 그 선택을 기꺼이 책임지는 이만희식 인간관의 원형이 드러나는 영화. 이만희 초기 영화세계의 극점.(조준형 한국영상자료원 연구전시팀, 영화천국 61호)

리스트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100선 (2006)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100선 (2014)

관련글

더보기
  • <검은머리> 이만희, 1964 보스 : 사랑을 어떻게 하는 것인 줄은 모르지만 난 너를 좋아했었다. 지금도... 정옥 : 잔인하도록 차가운 당신의 피도 내게만은 따스했어요. 보스 : 그러면서도 나는 너를 처형하고 말았어. 정옥 : 이유야 어찌됐던 나는 죄인이었으니까요. 당신을 원망 안 했어 ... by.정종화(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2009-11-06
  • 천재 감독의 괴작. 잠에서 깨어나다! 지난 10월 9일 저녁, 부산영화제가 한창인 해운대 메가박스에는 고전영화치고는 제법 많은 170여 명의 관객이 고 이만희 감독의 <검은 머리>(1964년 작)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강렬하고 묘한 매력을 풍기는 몇 작품 중 하 ... by.김기호(한국영상자료원 보존기술센터) 2009-11-06
  • <검은 머리> 이만희, 1964년 이 영화는 제목부터 심상찮다. 검은 머리는 극중 연실(문정숙)의 또 다른 이름인 동시에 유난히도 밤 장면이 많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이만희 감독은 이 영화 속에서 문정숙이라는 자신의 페르소나를 통해 갱으로 대표되는... by.박혜영(한국영상자료원 연구부) 2011-01-06

초기화면 설정

초기화면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