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날의 오후
A Hot Roof (Gaegat-eun nal-ui ohu)
1995년 연소자불가 대한민국 108분 1995-09-08 (개봉) 274,568(관람)
제작사
㈜순필름, ㈜제일기획
배급사
㈜순필름,㈜제일기획
감독
이민용
출연
하유미 , 정선경 , 손숙 , 김보연 , 송옥숙 더보기
스크랩하기

담을 위치 선택

줄거리

무더운 여름날의 변두리 5층짜리 서민아파트. 40도를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에 집안에 있기가 생지옥같기만 한 주민들은 아파트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그런데 그 광장으로 남편 성구의 상습적 구타에 못이겨 정희가 도망쳐 나오고 뒤쫓아 온 성구가 정희를 때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을 보며 점점 자극을 받은 아파트 주민 여자들은 서서히 분노의 화신이 되어 성구를 집단구타하기 시작하고, 수수방관하던 남자들은 달려들어 자신의 여자들을 뜯어 말리다가 급기야는 남성 대 여성의 집단싸움으로 발전한다. 그 상황에서 경찰차가 도착한 가운데 성구는 구급차에 실려가고 남편들과 합세해 일방적으로 여자들을 몰아붙이던 경찰들은 성구가 이송도중 사망했다는 무전연락을 접하자 여인들을 현장 살인범으로 연행하려 한다. 당황한 여자들은 무작정 아파트 건물로 뛰어들어 우왕좌왕하다 옥상으로 피신하게 되는데......

크레디트 (101)

더보기
스태프

수상정보

더보기

상세정보

등급정보
95-283 연소자불가
개봉극장
명보, 명화, 대지, 화양, 이화예술, 브로드웨이, 힐탑, 한일, 오스카, 동숭, 롯데, 신촌아트홀(서울)
로케이션
동작구 상도4동 삼진아파트, 영화진흥공사 특수촬영실
노트
■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도대체 어떠한 것인가’ 하는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고 재미있게 풀어간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유지나)

여성들이 겪는 억압적 현실과 이에 맞선 연대 투쟁이라는 페미니즘적 소재로 개봉 당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페미니즘 논의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영화로 특히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크게 환영받았다. ‘매맞는 아내’라는 사회적 이슈에서 이야기의 발단을 끌어냈다는 점도 신선했거니와, 특히 흥미로운 것은 이 상처받은 여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 놓인 여성들이 연대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점에 있다. 영화는 그 과정을 사실적인 인물 묘사, 넘치는 해학과 유머를 통해 경쾌하게 풀어가고 있는데, 특정 인물에 치우치기보다는 10명의 여성들에게 골고루 시선을 분산함으로써 일종의 앙상블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여성개개인의 삶을 연결시키기 위해 크레인 쇼트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고 있다.
집단 살인의 혐의를 뒤집어쓰고 한자리에 모인 10명의 여성들은 서로 다른 조건에서 비롯된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여장 ‘남자’ 또한 당당하게 여성으로 인정받는다. 이러한 연대감은 아파트 옥상이라는 영화 주공간의 의미를 뒤집어놓는데, 무장경찰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이 위기일발의 공간은 동시에 여성적 해방의 공간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영화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러한 이해와 연대를 보다 넓은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한다. 곧 이들이 경찰로부터 강제 연행될 위기에 처했을 때 옥상에서 몸을 던진 할머니, 위기상황에 이들의 상황을 외부에 알리려는 여기자, 위험을 무릅쓰고 이들에게 생필품을 지급하는 여성운동가들 등을 등장시킴으로써 이 10명의 여성들이 벌이는 싸움을 사회적인 문제제기로 확장하고 있다.

■ 제작후일담
-이민용 감독의 연출의도는 다음과 같다.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집단폭력’을 여자들이 구사하게 되는 ‘거꾸로된 상황’을 연출, 씁쓸한 웃음을 통해 자기를 돌아보게 만들겠다.”

리스트

한국영상자료원
2006 한국영화100선

초기화면 설정

초기화면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