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Twisted Hero(Ulideul-ui ilgeuleojin yeong-ung) 1992 년
극영화 연소자관람가 대한민국 119분 1992-08-15 (개봉) 32,359(관람)
제작사
㈜대동흥업
감독
박종원
출연
홍경인 , 고정일 , 태민영 , 최민식 , 신구 더보기
스크랩하기 DB 수정요청

담을 위치 선택

이미지 (50)

더보기

줄거리

서울에서 학원 강사를 하고 있는 한병태(태민영)는 시골 학교의 옛 은사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기차 안에서 그는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한다. 병태(고정일)는 자유당 정권말기인 1959년, ‘백’이 없어 지방으로 좌천된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 시골로 내려온다. 전학 온 학교에서 무소불위의 힘과 카리스마로 반 아이들을 좌지우지하는 반장 엄석대(홍경인)를 만난 병태는 서울 모범생다운 용기로 그에게 저항한다. 그러나 엄석대에 저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과 무책임하게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믿는 담임선생님(신구) 때문에 그의 저항은 괴로움만을 자초할 뿐이다. 병태는 결국 엄석대에게 굴복하고, 그의 총애를 받으며 권력의 단맛을 느낀다. 1960년 4·19 무렵 새로 부임한 담임선생님 김정원(최민식)은 진실과 자유로 아이들을 교육하고자 한다. 그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서 엄석대의 칭찬을 끊임없이 듣지만, 무엇인가 석연찮은 느낌을 받는다. 급기야 그는 수년간 전교 1등을 해온 엄석대의 성적이 다른 아이들이 대신 시험을 치러준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엄석대를 비롯한 아이들을 처벌하며 아이들은 엄석대를 반장의 자리에서 끌어내린다. 배신감을 느낀 엄석대는 교실을 박차고 나가고, 밤에 몰래 학교로 돌아와 교실에 불을 지른 후 사라진다. 다시 영화는 현재로 돌아오고, 병태와 친구들은 장례식장에서 국회의원이 된 김정원 선생을 본다. 그들은 엄석대를 기다리지만, 그의 이름이 적힌 화환만이 도착할 뿐이다.

크레디트 (121) Full Credit

더보기
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대동흥업

풀 크레딧 이미지 (8)

더보기

수상정보

더보기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92-06-08  심의번호 92-165  관람등급 연소자관람가  상영시간 119분  개봉일자 1992-08-15
개봉극장
명보, 명보아트, 씨네마천국(서울)
노트
■ 원작과 마찬가지로 권력의 속성과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의 교호관계를 미시적으로 그려낸 이 영화는 역사의 특정 국면이 아니라 공시적인 관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일종의 사회공학적 측면을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까지 한국 영화가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주제를 발굴해내고 있다. 사실 이와 같은 흐름은 당대 한국 영화계로서는 다소 이례적인데, 이 시기는 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화의 도래와 함께 한국 현대사가 재발견되었던 때이기 때문이다. 즉 당대 영화가 사회를 비판적으로 그리면서 역사의식을 가미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시기였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해석은 원작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타당하지만, 영화에서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영화는 원작의 주제의식과 상황을 거의 대부분 받아들이면서도, 다소간의 수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두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하나는 영화 속의 교실의 변화가 4·19라는 한국사회의 중요한 사건(교실의 변화를 ‘위로부터’ 촉발시켰던 김정원 선생은 4·19의 직접적 세례를 받은 인물로 그려진다)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4·19라는 역사적 상황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김정원이라는 인물이 이후 타락한 국회의원으로 그려진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권력의 시스템적 속성을 강조했던 원작이나, 혁명의 필요성을 주장하던 80년대의 지식인들의 가치와 달리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에 냉소를 보내며 개인적 윤리의식에 초점을 맞추는 감독의 개인적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어쨌든 (상당부분 원작의 힘이긴 하겠으나) 초등학교의 한 반을 상정하여 그 안에 한국사회와 역사, 나아가 권력 일반의 문제를 쟁여넣은 다음 이를 요령있게 요리한 연출의 힘은 주목할 만 하다. 비록 이효인의 말대로 이 영화의 인물구도와 배치가 도식적인 부분이 없지 않으나, 알레고리라는 특성상 어느 정도의 유비적 도식성은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리스트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100선 (2006)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100선 (2014)

관련글

더보기
  • [한국영화걸작선]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8월의 영화 Ⅱ 많은 감독이 소설을 영화화 하지만 생각보다 이 작업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서사를 따라가는 관객들에겐 '아는이야기를 참고 보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하고, 원작의 아우라를 즐긴 독자들에겐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보다 더 매력적인 장면들이 필... by.우혜경(영화평론가) 2018-08-21

초기화면 설정

초기화면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