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언덕을 넘어서 
Over the Hill ( Jeo Eondeok-eul Neumeoseo ) 1968 년
극영화 중학생이상 대한민국 105분 1968-05-17 (개봉) 24,000(관람)
제작사
신필림
감독
강찬우
출연
남진 , 김지수 , 최남현 , 남궁원 , 황정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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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시골에서 정미소를 하는 최주사 내외(최남현, 황정순)에게는 세 아들과 딸 하나가 있는데 최주사는 유독 막내아들 지성(남진)만을 미워한다. 가산을 모두 팔아 장남(남궁원)과 차남(김동훈)의 대학 뒷바라지를 한 최주사는 두 아들이 출세했다며 주변사람들에게 늘 큰 소리친다. 하지만 실상은 결혼식에조차 초대받지 못할 정도로 장남에게는 냉대를 받고 있으며 법대를 졸업한 줄 알고 있는 차남은 몰래 미술대학에 가서 가난한 화가로 살고 있는 상황. 반면 막내 아들 지성은 형들의 대학 졸업을 위해 아버지가 진 빚까지 떠안은 채 날품팔이를 하며 부모를 정성껏 모신다. 그런 지성에게 같은 마을의 옥이(김지수)가 힘이 되어준다. 두 사람은 장래를 약속한 사이로 함께 소박한 미래를 꿈꾼다. 최주사 내외는 두 아들을 찾아 서울 나들이를 가지만, 장남 집에서는 며느리(전계현)에게 박대당하고 차남 집에서는 가난하게 사는 아들 내외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최주사는 절망한 나머지 술타령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충동적으로 도둑질을 하게 된다. 아버지 대신 죄를 뒤집어쓴 지성은 1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된다. 회한과 자책에 병이 든 최주사는 곧 죽고, 빚더미에 묻힌 채 어머니 홀로 남게 된다. 형을 마치고 풀려난 지성은 돈을 벌러 월남에 노무자로 가기로 결심하고 그 동안만 어머니를 부탁한다며 큰 형 댁에 어머니를 모셔둔다. 지성이 월남에서 번 돈으로 어머니의 생활비를 부쳐주는 데도 큰 형수는 돈만 받고 어머니를 가정부처럼 부리면서 박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으로 인해 큰 아들 내외가 부부싸움하는 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큰 아들 집을 나와 딸네 집과 작은 아들 집을 차례로 가보지만 그 어느 집도 몸을 의탁하기는 여의치가 않다. 결국 어머니는 양로원으로 가고, 지성이 돌아오면 함께 어머니를 모시기로 약속했던 옥이만이 이 사정을 알고 안타까워한다. 예정된 2년을 채우고 돈도 어느 정도 모은 지성이 귀국하자 옥이는 지성에게 그 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분노한 지성은 큰 형 집으로 달려가 화를 낸다. 지성이와 옥이는 어머니를 모시러 양로원으로 가고 뉘우친 장남 내외 또한 그 뒤를 따른다. 결국 양로원에 모인 큰 아들 내외를 어머니가 용서하고 지성이도 뉘우친 형 내외와 화해한다. (영화)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키워드
#통속 #서울상경 #뒷바라지 #귀향 #모성애 #컬러시네마스코프 #가족불화 #가족애 #가족드라마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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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신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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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상정보

  • 부일영화상(12회)-신인상:남 진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8-05-13  심의번호 방제4165호  관람등급 중학생이상  상영시간 105분  개봉일자 1968-05-17
개봉극장
동아
수출현황
동남아(69), 싱가포르
삽입곡
(주제곡)노래: 남진 (작사:정두수, 작곡:박춘석)
노트
■ 작품해설

어머니 역할의 황정순은 같은 날 개봉한 <화산댁>에서와 거의 같은 역할을 연기하였다. 성공한 아들로부터 박대당한 서러운 어머니, 그럼에도 어머니는 아들을 용서하고 어머니의 용서는 곧 가정의 화해로 이어진다. 1960년대 후반 황정순이 보여준 서럽지만 자애로운 어머니상은 1960년대 전반 김승호의 '아버지상'에 비견될 만한 것이다. 그만큼 황정순의 어머니는 시대적 대표성을 가진 인물 형상이었다. 같은 어머니의 자식들 간에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계급의 격차가 벌어지고 그로 인해 갈등과 반목이 반복되는 상황은 1960년대 후반의 계급문제가 개개인들의 삶에 있어서, 또 가족공동체에 있어서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이었는지를 드러낸다. 김승호의 아버지는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가부장이었고 그의 위기는 믿음직한 가부장의 계승자 아들에 의해서, 혹은 가족간의 결속과 사랑에 의해서 극복되곤 했다. 반면, 황정순의 어머니는 가족 내부에서 벌어진 문제들을 봉합하고자 애쓴다. 그녀는 구세대에 속했고 따라서 '잘 나가는' 신세대에게 배척당할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감싸안아 가족 내의 균열을 봉합한다. 하지만 영화 내내 지속되는 그녀의 고통과 인내 속에서, 또 여러 가지 이유로 '잘 나가는' 대열에서 낙오한 또 다른 못난 자식의 억울함 속에서, 영화가 요구하는 갈등의 봉합이 얼마나 모순적인 것인지, 그러한 화해가 얼마나 비현실적인 것인지가 역설적으로 드러난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성공한 아들과 다른 계급 출신의 며느리는 이제 그들을 짐스럽게 여기고 그들이 보여준 그간의 희생에 보답하기를 거부한다. 1960년대 전반 <마부>같은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굳건한 믿음--한 아들의 성공이 곧 가족 모두의 성공으로 이어지리라는 믿음--이 어떻게 배반당하는지 1960년대 후반 황정순의 어머니상은 잘 보여준다.
하지만 화해가 이루어졌다 할지라도 원망이 없을 수 없다. 그래서 1960년대 후반 황정순 중심의 모성의 멜로드라마--<미워도 다시 한번>과는 다른 류의 모성 멜로드라마--는 화해보다는 고통을 중심에 놓아둔다. 관객은 그 화해 장면을 보면서 과연 저희들끼리만 잘 살게 된 아들 내외에 대한 적대감과 증오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이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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